10월에 먹어야 제일 맛있다 '제철음식' 9선

2015-10-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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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앞에 두고 말 길게 하는 거 아니다. 거두절미하고, 10월에 먹어야 맛있는 것들을 알

음식 앞에 두고 말 길게 하는 거 아니다. 거두절미하고, 10월에 먹어야 맛있는 것들을 알아보자. 

물론 11월에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10월에 먹는 맛과는 다를 거다. 미루지 말고 지금, 먹을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다. 

1. 대하...대하는 대가리가 대박 

이하 pixabay

 

새우는 맛있다. 큰 새우는 더 맛있다. 구운 큰 새우 대가리를 쪽 빨아 먹으면 진짜 맛있다. 10월 제철 음식 첫 번째는 대하다. 

제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하 축제를 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일까지 충남 홍성에서 대하 축제를 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는 인천 소래포구에서 제철 해산물 축제를 한다. 물론, 축제 갈 것 없이 가까운 수산 시장에 들러 양껏 사다 먹으면 된다. 

 

2. 낙지...가을엔 낙지에게 낚여라

 

최근 백종원 씨가 진행하는 SBS예능 '3대 천왕'에도 출연해 뭇 사람들 침 삼키게 했던 '낙지'. 이 아이도 10월 제철 해산물로 꼽힌다. 

전남 무안 낙지가 유명하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다. 이 지역 낙지는 '대륙(중국)' 낙지와 격이 다른 쫄깃함을 자랑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가격도 훨 비싸다. 10월은 이 맛난 낙지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니 놓치지 말자.   

3. 미꾸라지...이름부터 ‘가을 추’ 추어(鰍魚)

wikimedia

 

미꾸라지는 추어라는 별명이 있다. 그래서 미꾸라지 탕은 추어탕, 미꾸라지 튀김은 추어튀김이다. 이름에 '가을 추'자를 새긴 미꾸라지는 겨울잠을 잔다. 가을 미꾸라지가 맛있는 건 겨울 준비하는 미꾸라지가 빵빵하게 살을 찌웠기 때문이다.

정력에 좋다며 남자에게 권해지는 편이나, 예부터 미꾸라지는 '효도 반찬'으로 사랑받았다. 10월이 가기 전, 아빠, 엄마에게 추어탕 한 그릇 사드리면 어떨까. 10월 미꾸라지처럼 마음이 (지갑도) 차오를 것이다. 

4. 전어...가을의 전설, 전어

연합뉴스

 

가을 전어는 위대하다. 오죽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을까. 

굽고 찌고 양념하는 여러 조리법이 있지만 역시 전어는 구이다. 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전어 냄새에 정복 당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수산 시장으로 가자. 연휴 겸 여행을 동반하고 싶다면 오는 11일까지 보령시에서 무창포 대하 전어축제가 열리니 추천한다. 대하 먹고 전어 먹고, 꿩 먹고 알 먹고! 

5. 게...가을에 게 먹으면 게 이득 

pixabay

 

10월에는 게도 살이 꽉 찬다. 특히 남자, 수컷 꽃게가 물이 오른다. 경남 진도에서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진도 꽃게 축제도 열린다. 

강에 사는 민물 게도 지금 먹어야 한다. 바다 게보다 여리고 부드러운 속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6. 우럭...'10월엔 우럭이 짱이노라' 

연합뉴스

 

횟집에서 종종 만나던 우럭도 10월이 제철이다. 심지어 우럭은 올해 정부로부터 '10월엔 네가 짱이노라'라는 인증도 받았다. (☞ 해양수산부 사이트 바로가기 '10월 어식백세 수산물 선정: 우럭·다슬기')

우럭은 담백하고 쫄깃한 맛 때문에 횟집에서 인기가 많다. 피로 해소, 간 기능 향상에도 좋다. 과거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물고기다. 

7. 잣...이런 잣 같은 고소함!

이하 wikipedia

 

이제 해산물 질릴 때가 됐다. 과일과 견과류로 이동해보자. 잣은 10월에 고소함이 최고에 달하는 견과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잣죽을 끓여도 맛있고, 떡과 과자에 넣어도 맛있다. 

옛날에는 귀하고 값도 비싸서 서민들은 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잣이 나무 높은 곳에 열려서 따기 어려운 탓이다. 지금이야 많이 저렴해졌지만 그래도 잣은 여전히 비싼 견과류다. 조금씩 매일 먹으면 피부도 고와지고, 건강에 좋다.

8. 대추...10월 대추는 사과 못지 않다

 

대추하면 쭈글쭈글 말린 대추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10월 대추는 시원한 초록색에 예쁜 빨간색이 물든 단단하고 예쁜 모양이다. 커다란 대추는 마치 사과 같은 달콤함과 청량함을 맛볼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가을 대추는 겨울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과일이기 때문에 위를 편안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한다. 대추가 약재로 널리 쓰이는 건 이런 특징 때문이다.  

9. 사과...의사도 죽이는 과일의 왕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어 속담이 있다. 비타민 A, 비타민 C,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식물섬유, 변비에 도움이 되는 섬유소도 사과가 사랑받는 이유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요즘엔 일년 내내 사과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과일은 제철에 먹을 때 가장 신선하고, 향취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사과로 유명한 문경에서 오는 25일까지, 영주에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과 축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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