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농락한 일러스트 그린 일본 만화가

2015-10-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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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가가 시리아 난민을 농락한 일러스트를 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만화가가 시리아 난민을 농락한 일러스트를 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극우 만화가 하스미 도스코는 지난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림 한 장을 올렸다. 그림에는 시리아 소녀로 추정되는 여자가 중아에 있고 주변으로 "남의 돈으로 안전하게 살고 싶다, 청결한 삶을 살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래. 난민이 되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문으로 넘어갑니다 / 하스미 도스코 페이스북

이 만화에 인용된 원본 사진은 지난 9월 국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 소속 사진작가 조나단 하이엄스가 레바논 난민 캠프에서 찍은 6살 시리아 소녀다.

자신의 사진을 베껴가 논란이 된 작품을 만들어 낸 사실을 알게 된 하이엄스는 "이따위 편견을 표현하는데 내 사진이 사용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시리아 난민의 참상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뻔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러스트를 둘러싼 비난이 폭주하자 하스미 도스코는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저작권 침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이엄스 의견을 존중해 일러스트를 지우겠다"고 말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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