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와 이서장군 그리고 삼학사들과 함께 한 남한산성 답성놀이

2015-10-19 08:20

add remove print link

남한산성에서 인조와 함께 한 답성놀이

[지난 10월 17일 토요일, 높고 청명한 가을 아래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과 남한산성 청소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성남 성일고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을 탐방하였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촬영 ]

인조가 남한산성 행궁에 나타났다.

광해군을 끌어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느 후금을 배척하고 명나라와의 교류를 이어가자 1627년 후금은 3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10일 만에 평양을 점령하고 강화도로 피신한 인조와 후금과 형제의 나라로 지내기로 약속을 한다.

정묘호란 이후에도 조선을 여전히 명나라를 받들자, 후금은 조선을 비난하며 형제 관계를 군신 관계로 바꾸자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에 조선을 강경하게 대응하며 후금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결국 조선 태도에 화가난 청나라 태종은 1636년 군대를 이끌고 다시 한번 조선을 침략하고 불과 5일만에 한양까지 쳐들어 왔다. 이에 놀란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하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게 되었다.

인조는 47일간 항쟁을 하였으나. 결국 한강 변두리인 삼전도(현 서울 송파 일대)에서 아홉 계단의 높은 단 위에 앉은 청나라 태종에 게 무릎을 꿇어 세 번 절하고, 땅바닥에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의 치욕을 당한다.

[주로 초등학생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남한산성 탐방에서는 성남 성일고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병자호란과 남한산성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복장을 하고 연극과 스피드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남한산성의 역사를 참가자들에 전달하였다. 탐방에 참여한 초등부 청소년회원들과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 굴욕의 치욕을 맛본 왕이 인조라는 사실과 당시의 항쟁의 배경 그리고 주전파와 주화파로 나뉘어 대신들 간의 의견이 분분하던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적 가치

2014622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은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오랜 시대에 걸쳐 한강유역 및 수도에 대한 방어를 하였던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20여개의 행궁 중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춘 남한행궁은 국가전란시 부수도의 역할을 하였다. 남한산성의 전체 길이는 11.7km(본성 9km, 외성 2.71km)이며, 5개의 옹성과 4대문 등이 노송군락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조선시대 인조, 숙종, 영조, 정조기의 다양한 축성기법의 표본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남한산성은 세계유산의 기준은 ii)와 iv)를 충족하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유산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준 ii) 특정 기간이나 문화 지역 내에서 건축,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 계획 또는 경관 디자인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 증거

남한산성은 국제 전쟁을 통해 동아시아 무기 발달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탁월한 증거이며, 조선의 자주·독립의 수호를 위해 유사시 임시수도로 계획적으로 축조된 유일한 산성 도시이다.

기준 iv)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술 또는 기술적인 총체로서의 탁월한 사례

남한산성은 험한 지형을 활용, 성곽과 방어시설을 구축함으로써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병자호란 때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청나라 선샹에 끌려가 순절한 홍익한과 윤집, 오달제 삼학사의 우국충절을 기르기 위해 세운 사당 현절사에서 성남 성일고 역사동아리 H.A.R.D의 실감나는 연극으로 병자호란 당시 유교의 도리를 명분으로 끝까지 항쟁을 주장한 김상헌을 비롯한 척화파와 항복을 하여 나라의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의 명분으로 청나라와 협상을 주장한 최명길을 비롯한 주화파의 대립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남한산성 탐방에 참여한 초등부 청소년회원의 후기를 통하여 성남 성일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초등부 참가자들에게 남한산성의 역사를 잘 전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는 역사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모든 탐방에 지원자에 한해 안내해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찾고, 보전하는 '국민신탁(National Trust) 운동'을 대중화시키기 위하여 노력 중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서는 지난 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총 6회 걸쳐, 한양도성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과 수원화성을 순차적으로 탐방하는 답성놀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올해 그 어느 때 보다 의미 있는 탐방이 진행되었으며, 다음 답성놀이는 11월 12일 토요일에 바로 조선 성곽축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원화성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답성놀이 참가문의_ 문화유산국민신탁 사무국 : 02. 732. 7508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