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어" '큐플레이'에 관한 6가지 이야기
2015-10-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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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큐플레이' 홈페이지 국내 최초 인터넷 퀴즈 게임 '큐플레이'가 서비스 16년을 끝으

국내 최초 인터넷 퀴즈 게임 '큐플레이'가 서비스 16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게임업체 '넥슨'은 '큐플레이'의 서비스 종료를 '졸업'이라 표현했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게임이라는 점을 배려한 것이다. '큐플레이'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는 유저들의 글도 잇따른다.

퀴즈 게임이라는 플랫폼으로 온라인 게임의 한 획을 그은 '큐플레이'. 오는 12월 31일 '졸업'하는 이 게임에 대한 6가지 이야기다.
1. 이승찬 - 김진만 콤비가 '취미 삼아 만든 게임'

넥슨에서 정보통신부 일을 맡아 하던 이승찬 전 본부장과 김진만 디렉터는 취미삼아 게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 전 본부장이 프로그래밍을, 김 디렉터가 디자인을 맡았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유저는 '아바타'를 이용해 퀴즈를 풀면 된다. 퀴즈에서 이기면 아이큐가 올라가며, 보상으로 '게임머니'가 주어진다. 이 '게임머니'로 캐릭터를 꾸민다.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 회사) 대표가 이 게임을 보게 됐고, 바로 서비스화 할 것을 지시했다.
게임은 1999년 10월 '퀴즈퀴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03년 '큐플레이'로 게임명을 변경했다.
2. 한국 온라인 게임 최초 '부분 유료화' 도입

'큐플레이' 유니크 아이템
'큐플레이'는 게임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일부 유료화했다. 2001년부터 적용된 '부분 유료화'는 업계 최초 사례였던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국내 대부분 온라인 게임들이 한달에 일정한 금액을 내는 '월정액제'를 적용했었다.

이후 유료화 시작 한 달 만에 누적매출 2억원 돌파라는 결과를 냈고 '유료 아이템' 판매는 새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3.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 '캐릭터' 상품화

넥슨은 '큐플레이' 캐릭터를 상품으로 제작해 2001년 3월부터 문구용품점 '아트박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은 벽시계, 탁상시계, 스티커, 필통주머니, 메모지, 파일쿠션 등 총 13가지 종류였다.
4. 온라인게임 '간접광고' 첫 도입
2000년 넥슨은 스포츠 브랜드 '필라(FILA)' 등 실제 의류 브랜드를 활용해 캐릭터 의상을 제작했다. 또 삼성전자 애니콜, 한솔 등 상품광고를 유치해 간접광고 수익을 창출했다.
5. '족보' 등장으로 '타자 빨리 치기' 경쟁이 되기도

퀴즈 게임답게 문제와 정답을 모아 놓은 '족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문제가 나오자 마자 족보와 대조해 정답을 입력하면 된다. 이 때문에 퀴즈를 푸는 것이 아닌 누가 빨리 답을 입력하느냐는 '타자 경쟁'이 되기도 했다.
6. 졸업식을 준비하는 '넥슨'

넥슨은 16년 간의 유저들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바타'는 앨범으로 만들어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된다. '아바타' 제작 및 다운로드 서비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큐플레이' 16년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