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생활한복'에 대한 5가지

2015-10-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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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런 사람을 보며 마음 한 편에서

요즘 들어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런 사람을 보며 마음 한 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생각. "아 나도 입고 싶다"

그래서 알아봤다. 생활한복 A to Z

1. 생활한복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어떻게 고르나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게 둘 다 구입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 소재와 길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한복의 가격은 원단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질 경우가 많다.

'더고은 생활한복' 대표 이재환 씨는 "매듭이나 깃 등 전통한복을 얼마나 잘 살려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한복은 전통한복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이하 더고은 생활한복

 

2. 이제 곧 겨울인데 춥지 않을까요? 

"천만의 말씀". 취재를 하며 공통으로 돌아온 대답은 "한복이 훨씬 더 따뜻해요"다. 한복 위에 코트 형식으로 입을 수 있는 누빔 코트부터 두루마기를 변형한 형식의 디자인까지 많은 종류의 겉옷이 있다.

네이버 한복 카페 "한복 세상을 꿈꾸다"(이하 한꿈)를 운영하는 홍경아 씨는 "한복이 제일 따뜻한 이유 중 하나는 마음껏 껴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라며 "치마 속에 수면 바지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팁을 줬다. 

생활한복 전문점 '리슬' 대표 황이슬 씨는 "현재(10월) 출시되는 옷들은 기모가 들어가 있고 초겨울까지는 내의와 함께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씨 역시 "너비가 넓은 치마류는 레깅스, 속바지, 보온성 내의 등을 입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트(왼쪽), A라인 미니코트

트렌치 두루마기 코트(왼쪽), 두루마기 재킷 / 이하 리슬

 

3. 생활한복은 여자들만 입나요? 

생활한복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입을 수 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상의에 깃과 고름을 달아 살짝 변경해도 한복 느낌이 나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입을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여성 손님이 대다수지만 최근에는 여자친구 선물을 사러 방문하는 남성 고객이나, 생활한복을 찾는 남성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물론 아기를 위한 한복도 있다. 앙증맞은 체구에 고운 한복을 입혀놓으면 인형이 따로 없다. 

더고은 생활한복 

4. 한복은 너무 눈에 띄고 불편할 것 같아요 

전통한복을 실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개량한 생활한복 저고리 사진이다. 긴 셔츠 저고리부터 짧은 저고리 반팔까지 계절과 취향에 따라 각각 골라 입을 수 있다. 

리슬 대표 황 씨는 첫 생활한복 도전으로 '셔츠 저고리'를 추천했다. 그는 "셔츠 저고리는 과하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시도하기가 편안하다"며 "주변 시선의 부담을 덜면서도 독특함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 말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셔츠저고리, 반팔 저고리, 사계절 셔츠 저고리, 클래식 저고리 / 리슬 

5.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가장 중요한 가격! 가격은 원단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솔직히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대형 쇼핑몰 등에서 볼 수 있는 2~3만 원짜리 저렴한 생활한복은 중국에서 합성섬유로 만든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기본은 갖춘 한복을 구입하고 싶다면 저고리는 10만 원에서 15만 원, 치마 역시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예산을 잡는 것이 좋다. 물론 국내 공장 기준이다. 총합 20만 원에서 30만 원 수준이다. 

필자가 "역시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네요"라고 말하자 한꿈 운영자 홍 씨는 "다소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한 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며 "체형이 비슷한 카페 회원들끼리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giphy

지난 22일 덕수궁 돌담길에서 우연히 소녀 2명을 만났다. 

여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최유라 양과 이고은 양. 유라 양은 캐주얼한 버건디 색 맨투맨 티에 남색 치마를 둘렀고 고은 양은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한복이 너무도 편하고 예쁘게 어울렸다.  

반가움에 다가가 "어떻게 한복을 입을 생각을 했어요?"라고 물으니 바로 돌아오는 대답 "예뻐서요"

혹시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예쁘다고 했어요"라는 기분 좋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고은 양(왼쪽)과 최유라양 / 위키트리

 

생활한복이건 전통한복이건 한복을 입고 나가면 아직 시선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의 이목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필자 질문에 한꿈 운영자 홍 씨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옷 입고 다니는 내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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