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노래]19회 창작동요제 대상 '바람' 감상

2015-10-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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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바람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낮에는 좀 낫지만 아침저녁으로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바람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낮에는 좀 낫지만 아침저녁으로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춥게 느껴질 만큼 우리 곁에 겨울이 가까이 온 듯합니다.

아이들 마음으로 바람을 본 좋은 노래가 있습니다.

바람이 오솔길을 휘적휘적 지나간다

길섶의 벌레소리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바람이 넓은 들을 헐레벌떡 뛰어간다

들판의 풀꽃 향기가 갈래갈래 흩어진다.

바람이 시냇물을 철벅철벅 건너간다

물 속의 달 그림자가 조각조각 부서진다.

2001 19회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래입니다.
김종상 님이 노랫말을, 정동수 님이 가락을 붙여 최단 님이 부른 '바람'입니다.
오솔길, 길섶, 풀꽃 같은 토박이말 이름에 휘적휘적, 마디마디 갈래갈래, 헐레벌떡, 조각조각 바람을 흉내낸 말들만으로도 가락이 느껴집니다.
마치 바람을 사람처럼 본 것도 재미있습니다.
'향기'라는 말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내', '내음', '내음새(냄새)'를 썼으면 참 좋았겠다 싶습니다.
함께 들어 보실까요?
https://youtu.be/bb5R7LOnO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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