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조 바꾸는 건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 논란
2015-1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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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한 여고생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뱉은 말이 뒤늦게 알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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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고생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뱉은 말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서울·경기 지역 고교생이 참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2차 거리행동'이 열렸다.
이날 김포의 한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18)양은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한 1인 미디어 유튜버와 인터뷰를 했다. A양은 인터뷰 말미 꼭 하고픈 말을 묻자 "지금 이 동영상을 보고 계실분들이 강력한 힘을 가진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르주아란 자본가 계급을 총칭하는 학술 단어다.
이어 "저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입니다"라며 "하지만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혁명)'뿐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롤레타리아란 부르주아의 반댓말로 노동자 계급을 총칭하는 단어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부 보수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들은 A양이 언급한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단어를 주로 문제 삼았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이란 프롤레타리아(노동자)가 주축이 되는 혁명으로 부르주아 계급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뜻하는 단어다.
A양의 발언을 놓고 SNS를 비롯 주요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A양은 지난 4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A양은 "적절하지 못한 단어 선택으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단어가) 노동자 계급이 계급혁명을 통하여 일체의 자본주의적 관계를 소멸시키고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뜻한다는 건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갈등론의 출발점인 사회는 대립하는 두 집단이 존재한다. 그래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극 집단의 구성원들은 힘을 모아야한다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양은 "이번 일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지금처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