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추억의 군것질거리, 드라마 총출동

2015-11-09 10:36

add remove print link

주인공 성덕선(혜리,왼쪽)과 친구들이 영웅본색 영화를 보며 새우깡 봉지를 뜯다가 터지는 바

주인공 성덕선(혜리,왼쪽)과 친구들이 영웅본색 영화를 보며 새우깡 봉지를 뜯다가 터지는 바람에 스낵이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다 / tvN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최근 첫 방송 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편 '응답하라 1988'에는 반가운 조연들이 등장한다.

지금과는 다르게 투명한 포장지 안에 담긴 새우깡,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하트가 알알이 박힌 포장의 부라보콘, 지금의 4분의 1 가격(300원)에 판매되던 월드콘….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그 당시를 대표하는 군것질거리들이 총출동하면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주인공 성덕선(혜리)과 친구들이 집에서 인기 영화인 '영웅본색'에 몰입하던 중 류동룡(이동휘)이 봉지를 뜯으려다 터트려버리고만 과자는 바로 새우깡이다.

드라마 속 새우깡은 포장이 투명해서 제품의 모습이 다 들여다보인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농심의 대표 장수 제품이다.

현재의 새우깡을 보면 포장지가 불투명하게 바뀐 대신 제품의 모습이 포장지에 인쇄됐다. 흘려 쓴듯한 새우깡 글씨체와 제품 원료인 새우의 모습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유사하다.

농심제공

1986년 처음 출시된 월드콘은 드라마에서 주인공 덕선이 삼남매 중 둘째로서의 서러운 경험을 보여주는 장치로 등장한다.

덕선은 장녀인 언니와 막내 남동생에게 밀려 평소 계란프라이와 닭다리를 못 먹는 것으로 나오는데, 아버지가 동네 슈퍼에서 남동생에게만 월드콘을 사주는 것을 눈치채고는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라보콘은 정겨운 CM송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주인공 가족은 식사하다가 TV에서 부라보콘 CM송이 나오자 다 같이 신나게 "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서로 사랑해요.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을 따라 불렀다.

히트 제품의 CM송이 유행하면서 입으로 흥얼거리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이와 함께 빼빼로, 투게더 같은 제품도 주연들이 직접 먹거나 구매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해테제공

농심 새우깡, 해태 부라보콘, 롯데제과 월드콘·빼빼로, 빙그레 투게더 등은 오늘날에도 인기 제품이지만, 지금처럼 군것질거리가 다양하지 않던 그 시절에는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드라마 속 복고 열풍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해 광고 효과를 누린 꼬깔콘은 당시 매출이 평소보다 10%가량 올랐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올해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1970년 첫 출시 당시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한정판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편의점은 미니스톱은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198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복고풍 빼빼로 3종을 출시했다.

home 연합뉴스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