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커피'하면 달짝지근한 믹스커피를 주로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설탕과 프림을 넣지 않아 쓴맛이 감도는 블랙커피가 대세다. 건강을 위해 당류를 적게 섭취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커피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블랙커피는 보통 3000원 선에 이른다. 프리미엄 카페 커피는 400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 봉에 약 200원인 커피믹스 가격과 비교하자면 카페 표 블랙커피는 매일 사 마시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최근 커피 업계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저렴한 블랙커피 상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일회용 드립 커피, 액상 커피 등이 이에 속한다. 전문점에서 만든 블랙커피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집이나 회사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랙커피' 5종을 비교해봤다. 그간 알고 싶었던 몇 가지 궁금증도 파헤쳤다.
1. 인스턴트 커피
맥심 오리지날 / 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는 물에 녹여 마시면 된다. 차가운 물에도 잘 녹는다.
제조방법: 동서식품 최경태 홍보팀장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는 물에 녹지 않는 원두를 물에 녹는 가루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커피 원두를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섞어 볶고(로스팅) 물로 추출한다. 이어 추출액을 얼린 뒤 그 상태에서 수분을 빼고 분쇄하면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가 만들어진다. 그는 인스턴트 커피에는 화학물질이 들어갔을 거라는 일부 추측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인스턴트 커피도 커피 100%"라고 했다.
가격: 150mL 커피 한 잔당 약 150원 (이하 맥심 오리지날 기준)
이마트몰 기준으로 100g 상품이 6180원이다. 각자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100g은 150mL짜리 블랙커피 약 41잔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카페인: 150mL 커피 한 잔당 약 93.75mg
2.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 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와 마찬가지로 물에 넣고 저어 녹인다.
제조방법: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95%, 볶은커피 5%로 만들어졌다. 앞서 소개한 인스턴트커피에 원두가루를 추가했다. 원두가루를 넣은 이유는 원두가 뜨거운 물과 만났을 때 나오는 향 때문이다. 또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원두커피처럼 원두가루가 아래 남게 했다.
가격: 150mL 커피 한 잔당 약 300원(이하 카누 다크로스트 미니 기준)
이마트몰 가격 기준으로 카누 다크로스트 미니 30개 상품이 5980원이다. 미니 한 봉당 커피 약 100mL가 나온다.
카페인: 150mL 커피 한 잔당 약 48mg
MAXIM.KANU (맥심카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그런데 말입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95%나 들어있는데, 왜 가격이 인스턴트 커피와 비교해 두배 가량이나 비싼 건가요?
동서식품 최 홍보팀장은 "포함되는 인스턴트 커피 자체가 다르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알갱이는 일반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보다 농도가 진하다. 일반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농도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만들어졌다.
그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아닌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를 물에 녹여 먹어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두가루 5%는 대체 뭔가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내는 아메리카노 맛의 결정적인 요인은 원두가루가 아니다. 맛의 95%는 인스턴트 커피가 책임진다.
사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들어가는 원두가루 가격은 인스턴트 커피가루보다 싸다. 공정도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