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일부 서비스 폐쇄하겠다"
2015-12-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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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경찰청장이 국내 유명 성인사이트 소라넷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소라

경찰청장이 국내 유명 성인사이트 소라넷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소라넷이 일부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공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소라넷 운영자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로 "여러 곳에서 제기한 문제와 이슈들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조사 및 검토를 하고 있다"며 "우선 운영진이 소흘했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부터 고쳐 나가고 이후에 소라넷 폐쇄를 목적으로 한 왜곡된 사실들과 부당한 편견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자는 이어 "미국 법령에 준하여 합법적인 컨텐츠와 운영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정상적이었던 게시물 내용이 이후 수정 기능을 통해 불법적인 내용으로 변조된 것이 발견됐다"며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저작권 및 초상권 등 회원들의 법익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서비스는 폐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컨텐츠와 자발적인 동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컨텐츠 만으로 게시판 및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서비스는 폐쇄된다고 공지했다.
소라넷의 이러한 조치는 몰카 등으로 인한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라넷은 서버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에 두면서 국내 법망을 피해왔으나, 국내 경찰이 국제 사법 공조에 나설 경우 아동 음란물이나 몰카 등으로 인한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은 몰카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소라넷의 '훔쳐보기' 게시판에는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수십 건씩 올라왔었다. 또한 소라넷에서는 아동 음란물과 각종 성매매 정보가 공유돼 왔으며 성범죄 모의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앞서 강신명(51)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다"며 "미국 당국과 협의해서 사이트 폐쇄까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소라넷 측은 "성인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라"며 자신들의 행복추구권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