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에 뒤 시네마'가 꼽은 2015년 베스트 영화 10편

2015-12-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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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에 뒤 시네마 표지 / 카이에 뒤 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카이에 뒤 시네마 표지 / 카이에 뒤 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가 뽑은 2015년 베스트 영화 10편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됐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영화 평론가 앙드레 바쟁(Andre Bazin) 외 2명이 1951년 창간한 영화 잡지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잡지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 에릭 로메르(Eric Rohmer) 등이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출신이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매년 그해의 베스트 영화를 10편씩 발표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홍상수 감독 영화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와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 등 한국 작품도 올라왔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뽑은 2015년 베스트 영화 10편이다.

1. 나의 어머니 (Mia Madre)

영화 '나의 어머니' 스틸컷

이탈리아 출신 난니 모레티(Nanni Moretti)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모레티 감독은 정치적 색채가 강한 영화로 유명했다. 모레티 감독은 영화 ‘아들의 방’으로 2001년에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 아다(줄리아 라차리니)의 예고된 죽음 앞에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는 영화감독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찬란함의 무덤 (Cemetery of Splendour)

영화 '찬란함의 무덤' 스틸컷

타이 출신 아피차퐁 위라세타쿤(อภิชาติพงศ์ วีระเศรษฐกุล)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2000년 ‘정오의 낯선 물체’로 데뷔한 위라세타쿤 감독은 영화 평론가들에게 주목받는 감독 가운데 하나다. 그는 2010년에 영화 ‘엉클 분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찬란함의 무덤’은 간호인 젠지라가 수면병에 걸려 괴로워하는 젊은 병사 잇을 간호하면서 마주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찬란함의 무덤’은 올해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3.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L'ombre des femmes)

영화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스틸컷

프랑스 출신 필립 가렐(Philippe Garrel)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은 각자 불륜을 저지른 다큐멘터리제작자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4. 더 스멜 오브 어스 (The Smell of Us)

영화 '더 스멜 오브 어스' 스틸컷

미국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래리 클락(Larry Clark)이 2014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더 스멜 오브 어스’는 프랑스 드라마 영화다. 지난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상영됐다.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5.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Max: FuryRoad)

영화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스틸컷

호주 출신 조지 밀러(George Miller)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액션영화이자 30년 만에 만들어진 ‘매드 맥스’ 시리즈 최신작이다. 카이에 뒤 시네마 목록에서 유일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라서 시선을 끌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핵전쟁으로 인류 대부분이 멸망한 22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독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휴 키스 번)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하는 가운데,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가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6. 도원경 (Jauja)

영화 '도원경' 스틸컷

아르헨티나 출신 리산드로 알론소(Lisandro Alonso) 감독이 2014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도원경’은 원주민 학살이 자행되던 19세기 말 아르헨티나의 오지 파타고니아에 덴마크 장교 군나르(비고 모텐슨)가 딸과 함께 살면서 생기는 사건을 다뤘다. 딸은 젊은 군인과 사랑에 빠져 도망간다. 군나르는 두 사람을 찾기 위해 홀로 적진을 향해 떠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폭력의 역사’에 출연한 비고 모텐슨(Viggo Mortensen)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7. 인히어런트 바이스 (Inherent Vice)

영화 '인히어런트 바이스' 스틸컷

미국 출신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 감독이 2014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앤더슨 감독은 영화 ‘부기 나이트’, ‘펀치 드링크 러브’ 등을 연출했다.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1960년대 마약중독자인 탐정이 전 애인이 의뢰한 실종사건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미국 작가 토마스 핀천(Thomas Pynchon)이 쓴 같은 제목을 가진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에는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고, IPTV와 VOD 서비스로 직행했다.

8. 천일야화 (As Mil e Uma Noites)

영화 '천일야화' 스틸컷

포르투갈 영화 평론가이자 감독인 미겔 고미쉬(Miguel Gomes)가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그는 2012년에 영화 ‘타부’를 연출했다.

‘천일야화’은 포르투갈 경제위기를 ‘천일야화’를 빌려 이야기하는 올해 화제작 가운데 하나다. ‘천일야화 볼륨1’부터 ‘천일야화 볼륨3’까지 총 3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9. 상가일레의 여름(The Summer of Sangaile)

영화 '상가일레의 여름' 스틸컷

리투아니아 출신 앨런테 카바이테(Alante Kavaite)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그는 ‘상가일레의 여름’으로 올해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상가일레의 여름’은 조용한 소녀인 상가일레(율리야 스테포나이티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상가일레는 비행조종사를 꿈꾸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 우연히 만난 또래 소녀 오스트(아이스테 디르지우테)와 가까워지면서 그는 조금씩 자신을 열기 시작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10. 해안가로의 여행 (岸辺の旅)

영화 '해안가로의 여행' 스틸컷

일본 출신 구로사와 기요시(黒沢 清) 감독이 2015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구로사와 감독은 영화 ‘도쿄 소나타’로 2008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해안가로의 여행’은 3년 전에 바닷가에서 실종된 남편 유스케(아사노 타다노부)가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스케는 부인 미즈키(후카츠 에리)에게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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