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생각보다 안 추운 이유
2015-12-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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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 영화 '겨울왕국' 스틸컷올해 겨울 예년보다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는 무엇

올해 겨울 예년보다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SBS 기상과학팀 공항진 부장은 10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공기가 북쪽 찬 공기의 남하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부터는 보통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에 세력을 확장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남쪽 공기에 눌려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진 부장은 "그 배경에는 사상 3번째로 강력한 엘니뇨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엘니뇨는 동부와 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을 때를 일컫는데 엘니뇨가 발생하면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진 부장은 "사상 세 번째로 강력하다"며 "지금 전 세계가 엘니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항진 부장은 " 매서운 추위는 아니더라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면서 공기가 차가운 날씨는 다음 주 중반 이후에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 12월 중 가장 추웠던 날은 4일이었다.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4.4도였다.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았던 때도 있었겠지만, 2015년 겨울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