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네티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음악 6선
2015-12-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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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가운데 공포에 가장 민감한
일부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가운데 공포에 가장 민감한 감각은 청각이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진화적 영향, 감각세포의 수 차이 등등이다.
특히 들어본 적 없는 '정체불명'의 소리일수록 공포는 배가된다. 위험 신호를 느낀 인간의 본능적 반응이다.
한때 네티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음악 6가지를 소개한다. 듣는 사람에 따라 불쾌감이 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팥죽송
2003년 영국의 애니메이터 조나단 피킹(Picking·40)이 만든 애니메이션 BGM(배경음악)이다.
원제는 '뱃저(Badgers·오소리)'이지만, 발음상의 유사성으로 한국에선 '팥죽송'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원작자 피킹에 따르면 이 노래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 그저 심심해서 만들었을 뿐이다.
2. 미궁
가야금 명인 황병기(79)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975년 한 현대음악제에서 초연한 곡이다. 파격적인 연주법과 전위적인 곡 구성으로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됐다.
'미궁'이 지금처럼 널리 알려진 계기는 게임 '화이트데이' 덕분이다. 한국 3D 호러게임의 효시와 같은 이 작품에 메인 BGM으로 삽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혼란스러운 가야금 선율과 목청을 찢는 듯한 소리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귀신 들린 음악", "끝까지 들으면 죽는 음악"이란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었다.
물론 그런 '저주'와는 전혀 무관한, 예술작품일 뿐이다.
3. 글루미 선데이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가 1933년 발표한 곡이다. 원제는 '소모루 버샤르너프(Szomorú Vasárnap)'. '슬픈 일요일'이라는 뜻이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글루미 선데이'는 당시 헝가리에서 상당히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살 전 몇몇 사람들이 실제로 청취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노래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해 원본 악보를 불태웠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원곡자 셰레시 레죄가 직접 부른 가이드 녹음도 아직 남아있다(☞바로가기).
4. 달리기(S.E.S)
앞서 우울하거나, 기괴했던 음악들과 달리 '달리기'는 희망찬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다.
'달리기'가 '알고보면 무서운 음악'이란 인식이 퍼진 건 가사 때문이다. 밝은 곡조와 달리 '자살'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중략)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설순없으니
이유도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 하겠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일 인걸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것
'S.E.S - 달리기' 가사 일부
하지만 노래를 작사한 작곡가 박창학 씨가 2011년 가수 유희열(44)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살을 염두하고 작사한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5. 포켓몬스터 보라타운 BGM
보라타운은 게임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맵 가운데 하나다.
음침한 맵 분위기에 맞춰 BGM 또한 기괴하고 음산하다. 영상 속 BGM은 피아노 연주로 대체돼 있지만, 원본은 신디사이저로 녹음한 기계음이다.
불쾌한 고음과 불규칙한 단조가 반복돼 들을수록 기분 나쁘다는 평이다.
이에 온라인상애선 '보라타운 BGM을 들으면 발작 증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후에 루머로 밝혀졌다.
6. Karlmayer
일본의 인디밴드 '칼 메이어(Karlmayer)'가 만들었다는 정체불명의 노래다.
여성의 기괴한 웃음 소리, 아카펠라, 비명소리, 일렉트로닉 기타 소리 등이 연이어 몰아쳐 소름이 돋는다.
노래가 '자살을 유도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상당히 불쾌하고 기분 나쁜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