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파인즈가 고 마이클 잭슨 역 맡아 논란
2016-01-29 16:10
add remove print link
조셉 파인즈 / 영화 '굿바이 만델라' 스틸컷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잔치’라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잔치’라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영국 배우 조셉 파인즈(Joseph Fiennes)가 흑인 팝스타 고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역을 맡아 논란에 휩싸였다. 조셉 파인즈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파인즈가 TV용 코미디 영화에서 마이클 잭슨 역으로 캐스팅 됐다고 보도했다. 이 코미디 영화는 영국 예술 방송 스카이 아츠(Sky Arts)가 만든다.
BBC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백인 배우인 파인즈가 잭슨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란계 코미디언 샤피 코르산디(Shappi Khorsandi)는 “조셉 파인즈가 마이클 잭슨을 연기한다고? 기가 막히네. (인종) 다양성 부족에 대해 입닥치고 있어야 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Joseph Fiennes is playing Michael Jackson? Fab. Now we can all shut up about lack of diversity.
— Shappi Khorsandi (@ShappiKhorsandi) 2016년 1월 27일
해당 논란에 스카이 아츠 측은 “창작의 자유”라고 일축했다.
파인즈는 지난 27일 미국 CBS 방송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서 입장을 밝혔다. 파인즈는 “나는 백인이며, 런던 중산층 남성이다. 당신들처럼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파인즈는 “잭슨에게 피부색과 관련한 논란이 있다”며 “아마 그는 원래 피부색보다 나의 피부색과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잭슨은 백반증때문에 얼굴이 하얘지기 시작했다. 파인즈는 “영화는 가벼운 코미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파인즈가 출연할 영화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모든 항공편이 마비된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콘서트를 하던 마이클 잭슨이 영화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를 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브란도 역은 배우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테일러는 스톡카드 채닝(Stockard Channing)이 맡는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약물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