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트랜스젠더 꼬마, 학교서 물 안 마신 이유는?

2016-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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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also REFUSED to drink water at school so she d

She also REFUSED to drink water at school so she didn't have to use the boys' toilets.(via Daily Mail Australia)

Posted by Daily Mail on Sunday, February 14, 2016

6살 소년 브리엘라 카마이클(Briella Carmichael)은 학교에 가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남자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쓰고 싶지 않아서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브리엘라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이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다. 그는 지난해 8월 '성 주체성 불쾌증(Gender dysphoria)'을 진단받았다.

브리엘라 엄마 키라 카마이클(kirra Camichael)은 "아이가 어릴 적부터 장난감이나 옷을 고를 때 여성스러운 것을 좋아했다"며 "어느 날 아이가 거울을 보더니 자신이 소녀처럼 보인다고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전했다.

이어 "아이가 어느 날 자신이 크면 아빠를 닮을 거 같으냐고 물었다"며 "나는 '그렇다'고 답했고 아이는 매우 신경질적이고 흥분하며 울었다"고 말했다.

브리엘라는 그의 부모에게 "왜 자신이 딸이 아니냐"고 계속해서 물었다. 부모는 아이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었고,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부모는 브리엘라가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는 자신을 자해하기 시작했다. 계단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거나, 성기를 없애려고 하기도 했다.

학교에 들어가자 아이는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고, 탈수로 입이 모두 갈라지는 등 힘든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부모는 트랜스젠더 설명회 등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후 가족들은 아이에게 원래 이름인 '베일린(Baylin)' 대신 여성적 발음인 '브리엘라'로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여성스러운 소품을 샀다.

이날 호주 매체 뉴스.컴.오스트레일리아(New.com.au)은 부모와 트랜스젠더 설명회 스태프가 브리엘라가 다니는 크렌번 사우스 초등학교에 '성적 다양성'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이 들어오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이는 '베일린'으로 지낼 때는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이었지만, '브리엘라'가 된 이후에는 친한 무리가 생길 정도로 밝아졌다고 전했다.

부모는 아이 이름을 법적으로 '브리엘라'로 바꾸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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