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한자 병기된 '곡성' 포스터
2016-03-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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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 '곡성' 포스터(왼쪽), 수정 후 '곡성' 포스터(오른쪽) / 사진을 좌우로 움직
나홍진(43) 감독이 연출한 신작 영화 ‘곡성’ 티저 포스터가 갑작스럽게 수정됐다.
22일 영화 홍보사 퍼스트룩 측은 ‘곡성’ 티저 포스터 3종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포스터 속 ‘곡성’ 한글 제목 옆에 한자로 ‘哭聲’(곡성)이라는 한자를 함께 적었다. 곡성은 슬피 우는 소리라는 뜻이다.
‘곡성’은 전라남도 곡성 한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과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제목인 울음소리라는 뜻의 곡성(哭聲)과 지역명인 곡성(谷城)이 겹친다.
이에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영화 ‘곡성’의 중의적인 제목이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곡성군 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아닌데 영화 제목 때문에 피해가 우려된다. 지명 곡성과 영화 곡성의 의미를 분리하기 위해 영화 포스터 등에 ‘곡성’(哭聲)이라는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영화제작사에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퍼스트룩 관계자는 “곡성군 요청 때문에 한자를 병기한 것이 아니다. 더욱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곡성’은 2008년 ‘추격자’, 2010년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만든 신작 영화다. 나홍진 감독은 배우 황정민, 천우희 씨와 첫 호흡을 맞췄다. 곽도원 씨는 영화 ‘황해’에서 청부살인 때문에 피살당하는 김승현 교수 역을 맡았었다.
'곡성' 티저 예고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