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질주" 아프리카 BJ 일탈에 대도서관이 한 말
2016-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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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buzzbean11)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3월 19 오전 4:54
7년 차 아프리카 방송 BJ(진행자) 대도서관(나동현·38)이 최근 논란이 된 아프리카 BJ 일탈에 입을 열었다.
대도서관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부 아프리카 BJ들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대도서관은 "처음 시작하는 BJ가 무작정 시청률을 높이려다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에서 과속, 난폭운전한 혐의로 엄모(30)씨 등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마포구 난지야영장 부근에서 영동대교 북단까지 20km 거리를 시속 180km로 지그재그 형태로 달렸다. 아프리카 자동차 방송 BJ였던 엄 씨 등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일을 벌였다고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별풍선이란 아프리카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BJ에게 주는 사이버상 화폐다. 별풍선 1개는 부가세 포함 110원이다. BJ의 방송 경력, 인기에 따라 아프리카 측은 약 40%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2일 미성년자를 섭외해 성관계 장면을 찍어 아프리카 방송에 내보낸 BJ 오모(24)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대도서관은 "별풍선을 받았을 때 (BJ) 반응이 커야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풍선은 시청자 여러 명이 조금씩 주는 것보다 한두 명이 왕창 주는 경우가 많다고 대도서관은 말했다. 별풍선을 수천 개씩 쏘는 사람에게 일부 BJ가 '특별대우'를 해주려다 보니 일탈이 벌어지는 셈이다.
대도서관은 "과도한 노출이나 해선 안 될 말, 장애인 비하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를 봤다"며 비판했다. 그는 "일탈을 벌이는 일부 때문에 아프리카 BJ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BJ들의 일탈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늘어나자 다른 아프리카 방송 BJ들은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도서관은 "지금 인기 있는 BJ들은 그렇게 (일탈)하면 안 된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자정작용이 잘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