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행위를 했다고 밝힌 살인마 6명

2016-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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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먹는 '식인' 행위는 지역, 문화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보고됐다.

인간이 인간을 먹는 '식인' 행위는 지역, 문화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보고됐다. 물론 어디까지나 과거 이야기일 뿐.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거의 사라진 상태다.

식인은 다양한 이유 아래 벌어졌다. 뉴질랜드 마오리 족은 전투가 끝난 뒤 종교적 이유로 적의 시신을 먹었다. 시신을 먹으면 그 사람의 기(Spirit)를 가질 수 있다고 믿어서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던 경우도 있다. 할리우드 영화 '얼라이브(Alive, 1993)'는 1972년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일어난 우루과이대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다뤘다. 이들은 동료의 시신을 먹으며 일주일을 연명했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쾌락이 목적이었던 사람도 있다. 시신을 훼손하고, 먹는 과정에서 성적 쾌감을 느낀 범죄자들이다. 미국의 연쇄 살인마 제프리 다머(Darmer·1960~1994)는 남성 동성애자를 꼬드겨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이어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먹었다. 다머의 별명은 '밀워키의 식인귀'였다.

식인 행위를 했다고 밝힌 살인마 6명을 소개한다.

1. 사가와 잇세이(佐川一政)

이하 Wikipedia

일본의 살인범이다. 1981년 프랑스 유학 당시 네덜란드 여성을 살해해 시신 일부를 먹었다. 잇세이는 시신을 토막낸 뒤 시간(屍姦)하는 엽색행각까지 보였다.

프랑스 법원은 그를 '심신상실'로 판단하고 1984년 추방명령을 내렸다. 일본에 귀국한 잇세이는 도쿄의 한 정신병원에서 1년 가까이 치료를 받다가 퇴원했다.

이후 잇세이는 당시 사건을 회고하며 쓴 '악의 고백'을 발간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2. 유영철

한국의 연쇄살인범이다. 영화 '추격자' 속 살인범 지영민의 실제 모델이다. 사형 언도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유영철은 2003년부터 1년여 간 노인·윤락 여성 20명을 살해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먹었다"며 그 이유로 "정신이 맑아지고, 먹고나면 몸이 좋아진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유영철은 2009년 미국 잡지 '라이프'가 선정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연쇄살인범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3. 미야자키 츠토무(宮崎勤)

일본의 아동 연쇄살인범이다. 1988년부터 1989년까지 4명의 소녀(7살, 4살, 6살)를 살해했다. 츠토무는 유영철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성폭행했다.

츠토무는 경찰 조사에서 "마지막 피해자인 노모토 야아코(당시 6살)의 시신 일부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소녀들만 골라 살해한 이유로 "범행이 쉬워서"라고 설명해 일본 사회의 공분을 샀다.

츠토무는 재판에서 본인이 '다중인격'임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그의 책임능력을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츠토무는 2008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았다고 한다.

4. 타마라 삼소노바(Tamara Samsonova)

2015년, 현지를 뒤흔든 잔혹한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자 러시아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타마라 삼소노바. 그는 '평범한' 67세 할머니였다.

삼소노바는 20여년 간 총 10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특히 살해 방법, 시신 처리 과정을 일기에 남겨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삼소노바는 시신 일부를 먹기도 했다. 그는 재판에서 "위층에 사는 귀신이 (사람들을) 죽이라고 시켰다"며 "나는 살 곳이 없다. 매우 늙었고, 시신도 먹었다. 편하게 쉬려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 나는 감옥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소노바는 현재 수감 중이다. 그는 2005년 작고한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5. 알버트 피시(Albert Fish)

Wikipedia

미국 역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살인마이자, 이상성욕자다.

1870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피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고아원에서 3년간 생활했다. 거기서 피시는 따돌림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성인이 된 피시는 공사장 잡역부, 페인트공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26살에 7살 연하 아내와 결혼을 했지만, 그녀는 곧 바람이 났다. 아내는 피시의 자식과 가재도구를 챙겨 불륜 남성과 함께 야반도주했다.

불행이 겹치며 피시는 점점 미쳐갔다. 피시는 소년·소녀를 가리지 않고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시신 일부를 먹기도 했다. 그는이에 대해 훗날 "피에 대한 갈증이 엄청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시는 100명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 가운데 17명 만이 실제 피해자로 추정됐다.

재판부는 피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마조히스트(가학적 행위에서 쾌감을 얻는 사람)였던 그는 사형 직전까지 처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1936년 1월 16일, 피시는 미국의 한 교도소 전기의자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6. 아르민 마이베스(Armin Meiwes)

유튜브, Cenazi

2001년 2월, 독일의 한 홈페이지에 '기괴한' 광고가 올라왔다.

"18~30세 사이 젊은 사람을 찾고 있다. 나는 이 사람을 살해한 뒤, 그의 고기를 먹을 것이다 "

놀랍게도, 이 정신 나간 광고에 43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광고를 낸 사람은 독일의 군인 출신 프로그래머 아르민 마이베스였다.

마이베스는 지원자들 가운데 4명을 만나 '인육 섭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명이 포기하고, 마지막 한 명이 마이베스와 합의를 봤다. 아르만도 브란데스(Armando Brandes)라는 40대 초반 엔지니어였다.

마이베스는 브란데스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이어 그를 살해한 뒤, 냉장고에 쟁여두고 조금씩 먹었다. 모두 브란데스의 동의 아래 이뤄진 일이었다.

살인과 식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이베스는 "희생자의 존엄이 훼손되지 않았고, 합의 아래 이뤄진 행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마이베스는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여론이 들끓자, 2심 재판부는 마이베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마이베스는 현재 독일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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