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나 있을까" 어마어마한 식품 치사량 12개
201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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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섭취는 어떤 식품도 독으로 만든다.
'과유불급(過有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너무 지나치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다. 지나친 섭취는 어떤 식품도 독으로 만든다. 일부를 빼면, 대부분 식품은 치사량까지 먹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도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섭취하는 식품 12개의 치사량을 알아봤다. 여기서 치사량은 반수 치사량(Lethal Dose 50)을 의미한다. 100명 가운데 50명은 이 만큼 섭취하면 사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같은 몸무게라도 사람에 따라 치사량이 다를 수 있다.
1. 물 - 6L(이하 몸무게 70kg 성인 기준)

전해질 균형 붕괴로 사망할 수 있다. 전해질은 물 속에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이다. 인간의 70%는 물, 즉 전해질로 구성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목숨이 위태롭다.
2. 카페인 - 10.5~14g

커피(종이컵 200ml 기준) 70~100잔 정도다.
3. 소금 - 350g

라면(평균 포함 소금량 2g) 175봉지 정도다.
4. 알코올(술) - 340g
순수한 알코올 기준이다. 10도짜리 와인 1L를 240병 마셔야 하는 양이다.
5. 비타민 A(레티놀) - 840g

고추, 당근 등에 많이 들어있다. 시력 유지, 신체 저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500mg 비타민 A 캡슐 1700여 개를 한 번에 먹어야 한다.
6. 설탕 - 2kg
600ml 콜라를 30병 넘게 마셔야 한다.
7. 아몬드 - 55.5kg

아몬드에 있는 청산배당체 성분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배당체 자체에는 어떤 독성도 없다. 하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장내 활동을 통해 시안화수소를 발생시킨다. 시안화수소는 독극물의 대명사인 '청산가리'와 비슷한 물질이다.
8. 구연산 - 830g
레몬, 감귤 등에 들어있는 염기성 산이다. 레몬 1개에 구연산 약 4g이 들어있다. 200개 이상의 레몬을 먹어야 한다.
9. MSG(글루타민산나트륨) - 1.4kg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는 조미료를 뜻한다. 치사량보다 더 많은 MSG를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0. 니코틴 - 20~30mg
담배 20개비 분량이다. 다만, 피우면 안된다. 먹어야 한다.
11. 은행나무 열매 - 15~570개

아몬드와 마찬가지로 열매에 청산배당체가 있다. 청산배당체는 체내에 흡수되면 독극물인 '청산가스'를 생성한다.
청산(가스)의 성인 치사량은 50~60mg 정도다. 은행나무 열매는 개체마다 포함한 배당체량이 커서 치사량 범위도 넓다. 적게는 15개에서 많게는 570개 정도라고 한다.
은행나무 열매는 익혀 먹으면 독성이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12. 아스피린 - 20~30g

해열, 진통, 항생제 효능이 있는 약품이다. 아스피린은 1897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이 순수 아세틸살리실산(아세틸 산)과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을 합성해 만든 의약품 상표다. 화학물질 이름이 아니다.
주로 가정용 상비약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