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여인 '줄리엣'을 연기한 배우 8명
2016-04-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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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은 이탈리아의 도시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진 슬픈 사랑 이야기다. 영국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탈리아의 도시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진 슬픈 사랑 이야기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 중 가장 비극적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당시 청년이었던 셰익스피어를 유명세에 올린 극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향한 사람들의 애정은 400여 년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여러 창작물로 다시 해석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비운의 여인 '줄리엣'을 연기한 배우를 모았다.
1. 올리비아 핫세 (1968)

사람들이 캐풀렛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줄리엣을 상상할 때 가장 기대에 부합했던 인물은 단연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오똑한 코와 또렷한 눈매, 신비스러운 눈동자로 뭇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을 설레게 했다.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레너드 위팅(Leonard Whiting)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줄리엣'을 떠올리면 핫세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8년 전 개봉한 영화지만,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핫세의 외모 덕분인지도 모른다. 특히 핫세는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때문인지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한가인(34) 씨도 한국의 대표 미녀로 손꼽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 클레어 데인즈 (1996)


'줄리엣'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올리비아 핫세라면, '로미오'를 생각하면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 Caprio)를 떠올릴 것이다.
클레어 데인즈(Claire Danes)는 '줄리엣'으로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성기를 함께 했다. 금발에 또렷한 눈매, 발랄한 표정으로 사랑에 눈먼 줄리엣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 콘돌라 라쉐드 (2014)

콘돌라 라쉐드(Condola Rashad)가 다른 줄리엣들과 가장 다른 점은 피부 색깔이다.
유일한 흑인 줄리엣인 콘돌라 라쉐드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라쉐드의 '로미오'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해진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이었다. 콘돌라 라쉐드는 역대 줄리엣 중 키가 가장 커보이지만, 작은 얼굴과 가녀린 얼굴, 풍부한 표정 연기로 관객에게 큰 호응을 끌어냈다.
4. 노마 셔러 (1936)

처음 영화로 재탄생한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 '로미오와 줄리엣(1936)' 포스터
노마 셔러(Norma Shearer)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영화로 재탄생할 당시 줄리엣을 연기한 배우다. 셔러는 당시 미국 영화계에서 '할리우드의 총아'로 불린 기획자 어빙 탈버그(Irving G. Thalberg)의 아내였다.노마 셔러가 줄리엣 역을 맡자 능력있는 남편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영화로 다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첫 줄리엣이 된 노마 셔러는 이 영화로 5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실패했다.
5. 수잔 센탈 (1954)
수잔 센탈(Susan Shentall)에 대한 기록은 1954년에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말고는 찾기 힘들다.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마치 400여년 전 베로나를 그대로 재현한듯한 무대가 특징이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눈길을 끌지만, 칼을 찌른 장면에서 피 한 방울 나지 않아 어린이들과 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수잔 쉔탈은 흰 피부에 금발 머리, 투명한 파란색 눈동자로 청순한 줄리엣을 표현해냈다.
6. 레베카 세이르 (1978)

1978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에서 레베카 세이르(Rebecca Saire)는 올리비아 핫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을 연기했을 때보다 10년 뒤 영화에 줄리엣으로 등장한 레베카 세이르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그가 줄리엣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기 전 세이르는 단역과 조연만을 맡았다.
7. 루아나 피오바니 (2005)

루아나 피오바니(Luana Piovani)가 연기한 줄리엣은 원작과 다른 결말을 맞는다. 브라질에서 다시 해석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르는 코미디다.
루아나 피오바니가 연기한 줄리엣과 로미오는 각자 다른 축구팀을 응원하는 집안이다. 게다가 각 집안은 응원하는 축구팀은 앙숙 관계다.
로미오가 처음으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된 날, 줄리엣 침대 시트에 깔린 앙숙 축구팀의 엠블럼을 보고 당황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8. 헤일리 스테인펠드 (2013)

헤일리 스테인펠드(Hailee Steinfeld)가 더글러스 부스와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맡아 2013년 개봉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최악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한다.
영어로 하는 대사인데도, 한국팬들에게 '어색하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색감을 살리는 조명과 아름다운 의상이 눈길을 끈다. 이 점 때문에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줄리엣을 맡은 이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