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재해석한 렘브란트 작품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 작품을 3D 프린터로 다시 해석한 작품이 공개됐다. 17세기에 활동한 렘브란트는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하나다.

3D 프린터로 만든 초상화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가 지난 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공개됐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보도했다.

‘넥스트 렘브란트’를 만들기 위해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술자, 미술사학자들이 협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ING 은행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약 18개월이 걸렸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렘브란트 그림을 단순히 모사한 작품이 아니다. BBC에 따르면, ‘넥스트 렘브란트’는 최대한 렘브란트 스타일로 재해석 한 새로운 작품이다.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 기술 이사 엠마누엘 플로레스(Emmanuel Flores)는 “우리는 렘브란트 작품의 얼굴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이해하고 싶었다”고 BBC 방송에 밝혔다.

이들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렘브란트 작품에서 특징을 파악했다. 특징을 파악한 컴퓨터는 새로운 렘브란트 스타일 그림을 만들어냈다. 컴퓨터가 내놓은 결과물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했다. 3D 프린터는 유화가 갖고 있는 질감을 재현했다.

플로레스 이사는 “걸작을 만드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렘브란트를 대체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렘브란트는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곧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넥스트 렘브란트’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