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빠진 롯데리아 '치즈버거' 먹어봤다

2016-04-13 10:2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일 롯데리아가 '치즈버거' 가격을 내리면서 '양상추'를 뺐다. 여러 재료 가운데 양

지난 1일 롯데리아가 '치즈버거' 가격을 내리면서 '양상추'를 뺐다.

여러 재료 가운데 양상추 하나 빠진 게 뭐가 대수로울까 싶었다. 물가 인상으로 경제 상황이 팍팍한 요즘, 햄버거 가격 인하는 분명히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롯데리아 치즈버거를 두고 일부 SNS 이용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하필이면 양상추를 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이용자는 "롯데리아 치즈버거는 양상추 때문에 먹는 음식"이라며 아쉬워했다.

지난 12일 오후 집 근처 롯데리아에서 치즈버거를 구입해 먹어 봤다. 양상추가 빠진 치즈버거 맛이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2500원에 팔았던 치즈버거 가격은 현재 2300원이다.

햄버거 포장을 벗겨봤다. 원가절감 차원일까? 롯데리아 치즈버거 포장에는 치즈버거와 데리버거 문구가 함께 표기돼 있었다. 이 포장은 2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이하 위키트리

롯데리아 치즈버거 옆 모습이다. 양상추가 없어 햄버거 패티와 치즈, 양파만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햄버거 빵을 열어봤다. 위쪽 빵에는 케첩이 소스로 발라져 있었다. 큼직한 피클 1개와 적당한 크기 피클 1개도 있었다.

반대쪽으로도 햄버거 빵을 열어봤다. 양파도 있었는데 양은 적었다. 양상추가 빠지면서 롯데리아 치즈버거에 있는 채소는 피클 2개와 양파 몇 조각이 전부였다.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먹었다. 채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퍽퍽했다. 일부 SNS 이용자 주장처럼 '양상추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양상추를 롯데리아 치즈버거에 넣고 먹어봤다. 재료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뻑뻑한 느낌이 덜했다. 고기와 채소, 치즈가 어우러지니 맛도 더 괜찮았다.

집에 있는 양상추를 넣고 먹어 봤다

12일 롯데리아 관계자에게 치즈버거에서 양상추를 뺀 이유를 묻자 "양상추를 빼면 조리 과정이 단축돼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가 '치즈버거' 가격 내리며 뺀 재료
그는 이어 "양상추가 없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그런 사례도 참고했다"며 "양상추를 뺐지만 다른 재료는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롯데리아 치즈버거에 '치즈딥소스'도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치즈딥소스는 그대로다. 빠지지 않았다"고 했다. 롯데리아 치즈버거에는 호주산 쇠고기 패티, 슬라이스 치즈, 피클, 슬라이스 어니언 등이 들어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