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렉 여신 그라임스 "PD들, 성관계 요구"
2016-04-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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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앤뮤직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Grimes·Claire Boucher·28)가 많은 남자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Grimes·Claire Boucher·28)가 많은 남자 음악 프로듀서들에게 성관계 요구를 받았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라임스는 "남자 프로듀서들이 문자 그대로 '네가 내 호텔 방에 오지 않으면 이 곡 작업은 끝내지 않을 것'이라 했던 상황이 많았다"고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에 말했다. 가수 케샤(Kesha)와 프로듀서 닥터 루크(Dr Luke) 소송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 답이었다.
케샤는 2014년 닥터 루크를 성폭행·구타 협의로 고소했다. 닥터 루크는 케샤가 회사와 계약을 깨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 증언했다며 맞고소했다. 이들은 여전히 법적 공방 중이다.
그라임스는 "케샤와 닥터 루크 사이 일은 잘 알지 못한다"고 한 뒤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다. 그는 남자 프로듀서들의 성관계 요구에 대해 "내가 어리고 재정적으로 힘들었다면 이런 요구에 취약했을 것"이라 말했다.
그라임스는 "이 문제는 고질적이다. 음악 산업계에 영향력 있는 여성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의 원인"이라 했다. 그는 "여자 프로듀서들은 음악업계에 진입하기 힘들다. 매우 척박한 환경"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라임스의 이 인터뷰는 다수 다른 매체에 보도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디어가 나를 성권력의 피해자로 묘사했다"며, 언론이 자신을 '피해자'로만 조명하는 데에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media propagates sexism by portraying me as a victim rather than the successful producer that I am.
— Grimes (@Grimezsz) 2016년 4월 14일
그라임스는 언더와 오버그라운드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작가다. 지난해 정규앨범 '아트 엔젤(Art Angels)'로 주노상 올해의 일레트로닉 앨범을 수상했다. 주노상은 캐나다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