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이 가진 장점 8가지
2016-04-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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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항일시인 윤동주(1917~1945)는 자신의 작품 '서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
대표적인 항일시인 윤동주(1917~1945)는 자신의 작품 '서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잎새에 바람이 안 일어도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여기저기 눈치 보기 바쁘고, 세상 모든 일이 다 내 탓만 같다. 소심한 사람들 이야기다.
아침에 태양이 뜨는 것도 내 탓. 저녁에 달이 뜨는 것도 내 탓. 지구 온난화 현상도 내 탓. 우주가 끊임 없이 팽창 중인 것도 내 탓. 과장해서 표현하면 정말 이렇다.
고백건대, 필자도 '소심족'이다. 그래서 잘 알고 있다. 소심한 사람이 얼마나 착한 천성을 지녔는지. 소심한 사람이 가진 장점 8가지를 정리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1. 쉽게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공포영화를 보면, 꼭 "가지말라"라는 데 가서 위험을 재촉하는 인물이 있다. 소심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조금만 위험하면 체면이고 나발이고 제쳐둔 채 몸을 사린다. 용기가 없는 게 아니다. 현명한 거다. 고생과 위험은 굳이 무릅쓸 필요가 없다. 선택권이 없으면 모를까. 쉽고, 안전한 길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맞다.
배짱과 허세는 수명 단축의 지름길이다.
2. 신중하다
남들이 한 번 생각할 때 소심한 사람은 두 번, 아니 네 번 더 생각한다.
이런 모습이 때로는 우유부단하게 비칠 수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신중과 우유부단은 다르다. 소심한 사람은 어렵게 선택하는 대신,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간다.
3. 배려를 잘한다
혹시라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족히 이틀 밤은 설친다.
소심한 사람은 배려의 '표본'이다. 누구에게도 폐를 범하지 않으려 매사 노력한다. 다 같이 피해를 보느니, 차라리 혼자 덤터기를 쓰는 게 낫다. 왠지 저 피해도 나 때문에 입은 것 같아서다.
일부 '나쁜 사람들'은 이런 심성을 이용해 소심한 사람을 '심부름꾼'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억하자. 소심한 사람은 한 번 누군가을 미워하기 시작하면, 평생 간다.
4. 조용히 할 건 다 한다
소심한 사람은 무리에서 쉽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제 할 몫은 미루지 않고 끝까지 한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소심한 사람에게는 꾸준함과 묵묵함이 있다. 전형적인 '마당쇠', '돌쇠' 스타일이다.
5. 타협과 중재에 능하다
소심한 사람에게 '갈등'은 쥐약이다. 세상 모든 갈등과 싸움을 증오한다. 이유는? 뻔하다. 전부 나로 비롯한 것 같아서다.
그러다 보니 타협, 중재에 능하다. 갈등은 빨리 해소하는 게 좋다. 고성과 폭언, 긴장과 분노는 소심한 사람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긴다.
물론 서로 다른 입장을 타협시키고, 중재하는 건 힘든 일이다. 그래도 괜찮다. 빨리 이 다툼만 정리할 수 있다면, 남은 생에서 1주일쯤은 팔아도 좋다.
6. 독하다
앞서 소심한 사람은 한 번 누군가 미워하면, 평생 간다고 했다. 마찬가지다. 소심한 사람은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이 생기면 끝까지 간다. 독한 구석이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책임감·부담감을 쉽게 떨치지 못한다. 남들 혹은 내면의 비난과 시선이 두려워서다.
둘째, 남에게 '폐 끼치기'는 게 싫다. 내가 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어떻게든 하는 게 낫고, 맞다. 왜냐고 물어도 소용 없다. 소심한 사람은 원래 이렇다.
7.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소심한 사람에게 '옥의 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능력 안에서 가장 완벽한 것을 내놔야 직성이 풀린다.
소심함과 완벽주의는 사실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내 '불완벽함'은 누군가의 지적을 부른다. 사람이 아닌 양심의 소리가 될 수도 있다. 당연히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또 이틀 밤을 설쳐야 한다. 완벽주의 성향은 미래의 고통을 차단하는 확실한 '예방법'이다.
8. 기억력이 좋다
개인차가 있지만, 소심한 사람은 대부분 기억력이 좋다. 누군가의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 칭찬, 비난 등을 또렷히 기억한다.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번호는 다음에 만날 때 기억 못하면 '역적'이 될 까봐 그렇다. 칭찬과 비난은 남들 보다 감수성이 뛰어나고, 마음이 여려서 그렇다.
여러모로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게 편하다. 남한테 피해를 입히기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