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쌀한 '현실 멜로물' 7선
2016-05-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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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KBS '태양의 후예'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현실에서 남녀가 이런 말을 나눌 확률은 얼마나 될까? 후하게 쳐서 0.01% 정도? 아니, 거의 없지 않을까. 이 대사는 드라마 작가들이 밤새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 낸 '작품'이니 말이다. 드라마가 아닌 이상 이런 상황이 펼쳐지기 힘들다.
대부분 드라마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일단 흔히 볼 수 없는 선남선녀가 등장하는 것부터 다르다. 재벌은 드라마 단골 주인공이다.
간혹 현실을 대폭 반영한 드라마, 영화가 나온다. 이런 작품은 큰 인기는 끌지 않아도 긴 여운을 남기며 오랫동안 회자된다.
인터넷에서 자주 언급되는 '현실적인 멜로물' 7가지를 꼽아봤다.
1. KBS '그들이 사는 세상'

2008년에 나온 드라마다. 송혜교, 현빈 씨가 드라마 PD 선후배를 연기했다.
한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주준영(송혜교 씨), 정지오(현빈 씨)의 사랑 이야기다. 이들은 둘 다 전남친, 전여친과의 관계로도 힘들어한다.
2. SBS '연애시대'
2006년에 나왔다. 벌써 10년 전 드라마가 됐다.

아이를 사산하고 이혼한 유은호(손예진 씨)와 이동진(감우성 씨)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를 잊지 못하면서도 자존심과 오해로 거리를 둔다. 하지만 끝내 남남이 되지는 못한다.
3. KBS '연애의 발견'
2014년 여름에 방송한 드라마다. 주인공 이름은 한여름(정유미 씨)이었다.

한여름은 5년 만났던 남자친구랑 헤어진 뒤 어렵게 새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연애가 지속되던 중, 갑자기 전 남친 강태하(에릭)가 등장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청량한 드라마 색감과 주인공 커플 '케미'로 지금까지 인기다.
4.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2012년에 나온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도 정유미 씨가 출연했다.

만났다가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커플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윤석현(이진욱 씨)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아 주열매(정유미 씨)를 답답하게 한다.
주열매는 자존심을 버리고 마음을 확인하려 노력하다가 결국 신지훈(김지석 씨)을 만난다. 그게 끝은 아니지만.
5. SBS '달콤한 나의 도시'
2008년에 나온 드라마다. 30대 미혼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서른한 살 직장인 오은수(최강희 씨)가 결혼을 고민하는 내용이다. 연하남, 소개팅남, 남자인 친구 가운데서 혼란스러워한다.
2007년에 나온 영화다. 6년째 장기연애를 이어온 이다진(김하늘 씨), 김재영(윤계상 씨) 커플이 서로에게 지쳐 새 인연을 찾는 내용이다.

장기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상황들이 나온다. '우리가 남매인지, 연인인지...'
7. 연애의 온도
2013년에 나온 영화다. 3년째 사내 비밀커플로 만나온 남녀가 헤어지면서 겪는 이야기다.

이들은 갈라선 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이 살벌하게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