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에 머리카락 끼어 두피 벗겨진 아이
2016-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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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녀가 놀이기구에 머리카락을 끼어 두피 일부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이하
미국의 한 소녀가 놀이기구에 머리카락을 끼어 두피 일부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WOWT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Ohama)의 한 행사장에서 일어났다.
11살 소녀 엘리자베스 길레스(Gilreath)는 이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코 데 마요(Cinco de Mayo)' 행사에 참가했다. '신코 데 마요'는 멕시코의 전승기념일로 매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히스패닉 인사를 중심으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엘리자베스는 사고 당시 '왕의 광대(King's Crown)'라는 회전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다. 탑승한 지 5분쯤 지났을 때, 엘리자베스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머리카락 일부가 놀이기구에 말려들어간 것이다.
엘리자베스의 아빠 티모시(Timothy)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어떻게든 빼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며 "(안전요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비실에서 감시 카메라로 승객들을 살피던 직원 조렌 시스네로스(Cisneros)가 해당 장면을 확인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시스네로스는 맨손으로 놀이기구 작동을 멈춘 뒤, 엘리자베스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꺼냈다. 엘리자베스는 두피 일부가 벗겨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시스네로스는 "아이가 살길 바랐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다행히 아이를 구했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기쁘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는 사고 직후 네브라스카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두피 접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행사 개최국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Don Granase WO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