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운명' 유럽 축구 5대 리그 강등-승격팀 정리

2016-05-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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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눈부신 5월이고, 누군가에겐 잔혹한 5월이다. 유럽 축구 5대 리그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겐 눈부신 5월이고, 누군가에겐 잔혹한 5월이다. 유럽 축구 5대 리그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16일(이하 한국시각) '2015-16 시즌' 막을 내리면서 눈부시고도 잔혹한 시기가 본격 시작됐다.

바로 승강제에 따라 강등, 승격되는 구단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 리그를 맞바꾸게 될 강등팀과 승격팀을 정리해봤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 레스터 시티

강등 : 뉴캐슬 유나이티드(18위), 노리치 시티(19위), 아스톤 빌라(20위)

승격 : 번리(1위), 미들즈브러(2위), 플레이오프 승자

프리미어리그는 하위 세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챔피언십에서는 상 위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바로 승격된다. 나머지 프리미어리그 한자리는 챔피언십 3위, 4위, 5위, 6위 네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채우게 된다.

올 시즌 챔피언십으로 리그를 옮기게 된 세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리치 시티, 아스톤 빌라다.

가장 먼저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부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아스톤 빌라(왼쪽)와 번리 / 아스톤 빌라 인스타그램, 번리 인스타그램

노리치 시티는 올 시즌 야심 차게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지만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리그를 옮기게 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베법사' 라파 베니테즈(Ra Benitez·56) 감독 부임 이후 강등권 탈출을 노렸으나 '생존왕' 선덜랜드를 넘어서지 못 했다.

강등 세 팀의 자리를 꿰찬 '2016-17 프리미어리그 새 얼굴'로는 일단 번리와 미들즈브러가 확정됐다. 번리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미들즈브러는 승격까지 7년이 걸렸다. 20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된 미들즈브러는 올 시즌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승격을 확정 지었다.

남은 프리미어리그 티켓 1장은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후보는 3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4위 헐시티, 5위 더비카운티, 6위 셰필드 웬스데이다. 29일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제 주인을 찾아갈 예정이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 FC 바르셀로나

강등 : 라요 바예카노(18위), 헤타페(19위), 레반테(20위)

승격 : 세군다 디비시온 1위, 세군다 디비시온 2위, 플레이오프 승자

프리메라리가 승격 시스템은 프리미어리그와 큰 틀에서 같다. 하위 3개 구단이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로 강등되고 세군다 디비시온 상위 2개 구단이 자동으로 승격한다. 3위부터 6위까지, 네 구단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할 단 한 팀을 가린다.

라요 바예카노(왼쪽)와 CD 레가네스 / 라요 바예카노 인스타그램, CD 레가네스 트위터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강등팀 두 팀은 최종 38라운드에서 결정됐다.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한 건 레반테뿐이었다.

스포르팅 히혼, 라요 바예카노, 헤타페. 세 팀 가운데 잔류에 성공한 팀은 히혼이었다. 히혼은 최종전에서 비야레얄을 2 대 0으로 꺾으며 프리메라리가에 남았다. 라요 바예카노는 히혼에 승점 단 1점이 부족해 잔류에 실패했다.

강등 구단의 자리를 채울 승격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3, 4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승격과 세군다 디비시온 잔류가 결정될 예정이다. 38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1위와 2위는 각각 CD 레가네스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차지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 : 바이에른 뮌헨

강등 : VfB 슈투트가르트(17위), 하노버(18위)

승격 : SC 프라이부르크(1위), 라이프치히(2위)

독일 분데스리가는 5대 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18개 팀으로 운영된다. 승강제 시스템도 기본인 '3개 팀 강등, 3개 팀 승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최하위 2개 팀이 푸스발-분데스리가(2부 리그)로 강등되고 푸스발-분데스리가 최상위 2개 팀이 승격된다. 이후 분데스리가 16위와 푸스발-분데스리가 3위이 강등과 승격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노버(왼쪽)과 라이프치히 / 하노버인스타그램, 라이프치히 인스타그램

올 시즌은 슈투트가르트와 하노버가 각각 17위와 18위에 처지며 강등을 확정했다. 16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푸스발-분데스리가 3위 뉘른베르크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피 말리는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곧바로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한 팀은 SC 프라이부르크와 라이프치히다. 프라이부르크는 강등된 지 한 시즌만에 푸스발-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1부 리그 직행 티켓'을 따냈다.

라이프치히는 창단 7시즌 만에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새 얼굴이다. 글로벌 음료 회사 레드불 자본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라이프치히는 다음 시즌 복병 가운데 한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리그앙

우승 : 파리 생제르맹 FC

강등 : 스타드 드 랭스(18위), GFC 아작시오(19위) ES 트루아 AC(20위)

승격 : AS 낭시(1위), 디종 FCO(2위), FC 메스(3위)

프랑스 리그앙 승강제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말고 할 것이 없다. 깔끔하게 자리를 바꾸면 끝이다. 즉 리그앙 최하위 3개 팀과 리그두(2부 리그) 최상위 3개 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스타드 드 랭스(왼쪽)와 AS 낭시 / 스타드 드 랭스 인스타그램, AS 낭시 인스타그램

리그앙은 우승 경쟁보다 강등권 경쟁이 더 치열했다. 우승은 일찌감치 파리 생제르맹 FC로 돌아갔고 강등권은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혈투가 이어졌다. 결과로만 보면 싱거웠다. 이변은 없었고 강등권에 있었던 팀들이 줄줄이 짐을 쌌다.

리그두에서 리그앙으로 짐을 싼 이들은 각각 1,2,3위를 차지한 AS 낭시, 디종 FCO, FC 메스로 결정됐다. 4위 르아브르 AC는 FC 메스와 같은 승점 65점을 따고도 골 득실에 밀려 리그두에 머무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세리에A

우승 : 유벤투스 FC

강등 : 카르피(18위), 프로시노네 칼초(19위), 헬라스 베로나 FC(20위)

승격 : 칼리아리 칼초(1위), FC 크로토네(2위), 플레이오프 승자

세리에A 역시 최하위 3개 팀이 세리에B(2부 리그)로 강등된다. 세리에B에서는 최상위 2개 팀이 곧바로 세리에A에 승격된다. 나머지 한자리는 세리에B 3위 팀 혹은 플레이오프 승자에게 돌아간다.

세리에B 3위 팀이 곧바로 승격되려면 4위와 승점 9점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최대 6개 팀이 참가하는 '승격 대전'이 시작된다. 올 시즌은 세리에 B 3위와 8위의 승점 차이가 단 7점에 불과해 모두 6개 팀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헬라스 베로나(왼쪽)와 칼리아리 칼초 / 헬라스 베로나 인스타그램, 칼리아리 칼초 낭시 인스타그램

'승격 대전'을 패스한 팀은 세리에B 우승팀 칼리아리 칼초와 준우승팀 FC 크로토네다. 칼리아리 칼초는 강등 한 시즌만에 세리에B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반면 크로토네는 '106년 만의 기적'을 맛봤다. 1910년 창단 한 크네토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다음 시즌 세리에A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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