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건 씨가 제공한 EDM 무대 영상 / 유튜브, wikitree4youEDM(Electro
허건 씨가 제공한 EDM 무대 영상 / 유튜브, wikitree4you
EDM(Electronic Dance Music)에 빠진 사람이 많다. 중독성 있는 리듬 덕분일까? 나도 모르게 EDM에 빠져들게 된다. 비트에 맞춰 몸을 까딱거리기도 한다.
EDM을 잘 듣다 보면 마냥 ‘쿵짝’ 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쯤 다시 가라앉히고, 그러다 다시 달아오르게 한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EDM 정체가 뭐야?’
이제 EDM에 관심을 갖게 된 '입문자'라면 한 번쯤 'EDM'을 검색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친철하게 설명한' 내용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EDM DJ와 대중음악 평론가에게 EDM에 대해 물어봤다. 또 입문자가 듣기 좋은 EDM곡도 추천받았다.
EDM은 무엇인가?
EDM DJ 허건('허조교'라는 예명으로 활동) 씨는 "일렉트로니카(전자음악) 장르 중에서도 파티나 클럽 등에서 최적화된 댄스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허건 씨 제공
EDM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 씨는 EDM이 유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에서) 2000년대 이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록(Rock)’ 음악 열기가 급속도로 식었다. 그러면서 록 음악보다 거친 사운드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여기서 ‘일렉트로 하우스’는 EDM 대표 장르다. 사실 EDM 장르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는 일렉트로 하우스와 함께 멜버른 바운스, 빅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EDM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EDM에 사람들은 왜 빠져들게 됐을까? 허건 씨는 EDM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EDM 특유의 점진적인 진행 뒤 터지는 구간이 있는데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온다"며 "여기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대화 씨는 책 ‘BACK TO THE HOUSE: 하우스와 테크노가 주류를 뒤흔들기까지 1977-2009’에서 EDM이 갖는 보편적 구조를 설명했다.
저자 동의를 얻어, 책 'BACK TO THE HOUSE: 하우스와 테크노가 주류를 뒤흔들기까지 1977-2009'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이대화
㉠ : 비트만 나오는 구간.
㉡ 빌드 업 : 에너지를 상승시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 브레이크 다운 : 곡을 제로 상태로 다운시킨다. 다시 에너지를 상승시키려는 의도다. 보컬 구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페스티벌에서 '떼창(큰 무리의 구성원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는 것)' 하는 구간이 나오면 바로 이 부분이다.
㉣ 드랍 : 롤러코스터가 하강하는 것처럼 한 번에 쏟아낸다. 이 구간이 얼마나 강력하고 중독적이냐에 따라 EDM 히트 성패가 좌우된다. 보편적으로 두 번 정도 나온다.
(※ 곡 마다, 프로듀서마다 구조는 다를 수 있다)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EDM 페스티벌을 가보자"
허건 씨는 "EDM 페스티벌 현장에 가보면 왜 사람들이 EDM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페스티벌에는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피부 색깔, 직업,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처음 본 사람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남 눈치 보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EDM 관련 페스티벌은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이하 UMF)'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가 있다.
UMF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EDM DJ가 내한해 공연한다. 일렉트로닉 뮤직을 이끄는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다.19일 기준 3차 라인업까지 모두 공개한 상태다.
울트라 코리아 5주년 스페셜 최종 포스터 / 유씨코리아 제공
'월디페'는 EDM 뿐 아니라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춘천시 송압 레포츠타운에서 열렸다.
제 10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포스터
허 씨는 "축제 현장에 있다 보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 그 이상의 것으로 DJ와 팬 들간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EDM 입문자를 위한 '명곡' 추천
허건 씨는 "막 EDM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라면 이런 곡들을 추천한다"고 했다.
신나는 클럽 풍의 음악이 좋다면?
이브 브이(Yves V) - Octagon
유튜브, JE | Just Entertainment
강렬하고 투박한 기계음이 좋다면?
Leapardgecko & Jh Ahu(레오파드 게코) - Hax
유튜브, DjRamaquasa4
보컬이 들어간 멜로디컬한 음악이 좋다면?Zedd(제드) - I Want You To Know (ft. Selena Gom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