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여배우'에 대해 한 말

2016-05-27 15:50

add remove print link

"제가 딸 하나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속에 뿌리 깊은 여존남비 사상 때문인지 여배우

"제가 딸 하나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속에 뿌리 깊은 여존남비 사상 때문인지 여배우에게 항상 더 애정이 많고…."

박찬욱(52)감독이 '여배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 / 위키트리

박찬욱 감독은 27일 YTN '뉴스타워'에서 '여배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는 앵커 말에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YTN

박 감독은 "세계적으로도 대중문화에서 강한 여성 캐릭터가 좀 부족하다"며 "자기 욕망, 목표, 의지를 가진 강한 여성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강한 여성을 다루는) 영화가 너무 드물다"며 "그렇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서 꾸준히 '강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웠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이영애 씨)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은까마귀상을 받게 한 영화 '박쥐'에서도 태주(김옥빈 씨)와 라여사(김해숙 씨)는 강한 욕망을 지닌 여성으로 인상 깊게 등장한다.

이번 영화 '아가씨'에서도 히데코(김민희 씨)와 숙희(김태리 씨)가 극의 중심에 서 있다.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 씨에 대해 "주관이 뚜렷하다"며 "나이가 어린데도 처음 봤을 때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여자 배우를 배우라고 하지 않고 '여배우'라 부르는 현실을 지적하며 "여배우에 머물지 않고 주체적인 예술가로서 길게 살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희 씨를 섭외한 계기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같은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