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을 테이프로 가려야 하는 이유

2016-06-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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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누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으로 이동합니다) / 이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

(사진을 누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으로 이동합니다) / 이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서 저커버그 CEO는 책상에 앉아 인스타그램 사진 프레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 있는 맥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웹캠 부분은 흰색 반투명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나도 저커버그처럼 웹캠을 가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노트북이나 PC에 있는 웹캠을 테이프로 가리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James Comey)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웹캠을 테이프로 가리고 있다고 지난 4월 밝혔다. 그는 “나도 카메라에 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며 “나보다 똑똑한 누군가가 카메라에 테이프를 붙여놓은 걸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 IT 전문 기자 켈렌 벡(Kellen Beck)은 웹캠을 해킹하는 방법 2가지를 공개했다.

1. 인터넷에 연결된 웹캠: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웹캠은 일반적으로 무선 인터넷(WI-FI)으로 연결돼 있다. 대부분 경우 세계 어디에서나 웹캠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IP주소를 갖고 있다. 해커는 IP주소를 이용해 원격으로 웹캠에 접근할 수 있다. 카메라는 강력한 암호로 보호해야 하지만, 많은 웹캠은 보안이 취약한 기본 비밀번호로 설정돼 있다. 많은 사용자는 기본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다.

지난 2014년 보안전문 매체 네이키드 시큐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본 비밀번호로 인터넷에 연결된 웹캠 7만 3000개에 접속할 수 있었다. 웹캠이 기본 비밀로 설정돼 있다면 당신은 더 강력한 비밀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2. 컴퓨터에 연결된 웹캠: 컴퓨터에 연결된 웹캠은 해커들이 더 접근하기 어렵지만, 그것이 불가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웹캠은 노트북 화면 위나 USB로 PC와 연결돼 있다.

해커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가 실수로 잘못된 링크를 누르거나, 잘못된 파일을 다운로드한 경우 악성코드는 웹캠을 작동시켜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내거나, 다른 곳에 저장시킬 수 있다. 더 악랄한 경우에는 악성코드가 웹캠 작동을 표시하는 LED 조명을 꺼놓을 수도 있다.

벡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모든 악성코드를 잡을 수 없다”며 “유일한 방법은 웹캠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막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다만, 맥을 쓰고 있다면 윈도우 PC 사용자보다 더 안심할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바로가기)은 “맥 웹캠 옆에 있는 조명은 하드웨어와 깊이 연관돼 있다”며 “경고등을 켜지 않고 웹캠을 작동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매체는 “단,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웹캠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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