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참정권' 영화 상영 중 폭행 사건 발생

2016-06-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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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영화관에서 한 남성(40대) 관객이 여성 관객에게 욕설과 폭행을 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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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한 남성(40대) 관객이 여성 관객에게 욕설과 폭행을 저질렀다는 제보가 SNS에서 확산 중이다. 사건은 여성참정권을 소재로 한 영화 '서프러제트' 상영 도중 발생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폭행 사건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한 영화관에서 발생했다. 오후 3시 15분에 시작한 영화 '서프러제트'가 마무리되어 가는 5시 5분쯤이었다. 한 여성과 남성이 실랑이가 붙었고, 남성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 접수됐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서프러제트 폭행남 사건"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 글 바로가기) 글 작성자는 "전 아재 왼쪽에 앉아있었고 아재 오른쪽엔 다른 여자분이 앉아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남성 오른쪽에 앉아 있던 여성이 남성에게 "팔로 치지 마세요"라 하자, 남성이 "뭐? 시비걸러 왔어?"라 받아쳤다. 여성이 "아뇨, 팔로 치지 마시라고요"라 답하자, 남성은 "시비걸러 왔냐고, OO년이"라며 욕하기 시작했다. 여성이 "사과하세요"라 말하자, 남성은 "OO년들, OO달린 년들이 구멍이 두 개면 다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작성자는 중년 남성과 해당 여성 간 실랑이가 이어지다, 남성이 여성 얼굴을 쳤고, 얼굴을 치면서 음료수가 엎어져 작성자와 뒷 좌석 관객들까지 피해를 입는 등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적었다. 

이날 SNS에는 남성에게 얼굴 맞은 당사자(35)라며 "경찰서 가서 폭행으로 신고 접수하고 왔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당사자는 "옆자리 아저씨가 앞에 남자 머리를 구둣발로 두 번 내리 누를 때부터 긴장하고 있었다"며 "결국 내 다리도 치더니, 왜 치냐 했더니 '구멍 두 개인 년들이, OO년들이' 이러고 얼굴 때림"이라 적었다. 

 

그는 "극장에 계신 분들이 다 도와주셔서 감사했다"며 "경찰 왔을 때 목격자 분들이 제가 맞는 거 다 봤다고 해주셔서 그 중년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이 적힌 트윗은 27일 오전 10시 30분 1만 500회 이상 리트윗되며 확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욕설을 한 혐의는 인정하고 있으나 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이 폭행을 목격했다고 한다"고 27일 파이낸셜 뉴스에 전했다. 

피해 당사자는 "(가해자가) 빗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 자체가 팔을 휘둘렀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내가 폭행당한 걸 본 목겨자가 많았다"고 위키트리에 전했다.

특히 SNS 이용자들은 여성참정권을 소재로 한 영화 상영 도중 이런 일이 발생한 데에 당혹스러움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남성이 피해 여성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비하하고, 경찰에 "왜 여자만 보호하냐"는 등 성 차별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여성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사라 가브론 감독,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출연작이다.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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