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부정으로 무효된 오스트리아 대선, 10월 2일 재선거
2016-07-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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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개표 부정 논란으로 올해 5월 치른 대통

AFP=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개표 부정 논란으로 올해 5월 치른 대통령 선거가 무효가 된 오스트리아가 10월 2일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크리스티안 케른 오스트리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내각 회의 후 이런 투표 일정을 언론에 밝혔다.
5월 치른 대선 결선투표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업은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는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노르베르트 호퍼 자유당 후보를 결선에서 불과 3만863표 차이로 이겼다. 득표율로는 0.6% 포인트 차이였다.
1차 투표 때는 호퍼 후보가 3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를 했다.
결선투표 때도 초반에 앞섰던 호퍼는 70만 표에 이르는 우편투표가 개봉되면서 패배했다.
자유당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조기에 개봉됐다며 헌법재판소에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
오스트리아 헌재는 부재자 투표에 부정이 있었다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만큼 재선거를 치르라고 이달 1일 결정했다.
이달 8일 취임 예정이었던 판데어벨렌 당선인의 당선도 취소됐다.
극우 성향의 자유당 후보가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표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