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역주행 가해자 부모가 했다는 발언

2016-07-18 12:10

add remove print link

만취 상태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의 부모가 피해자 측에 했다는 발언을 두고 비난이

만취 상태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의 부모가 피해자 측에 했다는 발언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수수꽃다리82' 님은 지난 15일 "가해자 부모 측에서 한 번 실수한 걸 가지고, (가해자를) 꼭 구속을 시켜야 하냐고 저희 법정 대리인에게 말했다고 한다"며 "가해자 쪽에서는 '범죄'를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법부의 수사 과정과 판결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며 "대한민국 음주 운전자 중에 정당한 처벌을 받는 첫 사례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앞서 경기 양평 옥천면의 한 도로에서 지난 5월 있었던 역주행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14일 같은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2차선 1차로 커브길을 달리던 YF 소나타 차량은 역주행으로 달려온 아우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YF 소나타에는 글쓴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유튜브, 블랙박스 사건사고

이 사고로 아버지는 소장, 대장, 직장을 잘라내고, 배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는 고관절 및 슬관절 파손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입원 중이다. 가해자는 24살 여성이었고, 떨어진 술을 사러 편의점에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8로 만취 상태였다.

글쓴이는 "음주운전이 한 가정을 파괴하고, (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경각심을 드리고자 영상을 제보하게 됐다"면서 "가해자가 나이가 어리고, 초범이라는 이유로 참혹한 짓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선처하는 일이 없도록 바란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21만 회(18일 기준)를 넘기며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다.

법원은 현재 가해 여성을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한 상태다. 사건을 맡은 경기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체피해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을 수사기록에 첨부해 검찰과 조율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18일 중부일보에 밝혔다.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