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 짬짜면, '아멜라떼'를 먹어봤다

2016-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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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피 세계 화두는 딱히 없다. 커피 맛도 비슷비슷하고, 가격 차별화 정도만 눈에 띌

요즘 커피 세계 화두는 딱히 없다. 커피 맛도 비슷비슷하고, 가격 차별화 정도만 눈에 띌 뿐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나 동네 커피 집이나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저 심심했던 커피 세계에 별난 존재가 불쑥 나타났다. 중국 집 '짬짜면'(짬뽕 반 짜장면 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콘셉트가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동네 중국집 '짬짜면' 메뉴 / 위키트리

주인공은 서울 동국대 근처 한 커피 집에서 파는 '아멜라떼'다. 커피 컵 한개를 반반씩 나눠, 한쪽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른 한쪽에는 아이스 라떼를 담았다.

요즘 SNS에서는 아멜라떼를 언급하며 '동네 커피 집 히트상품'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몇몇 사람들 말처럼 "히트다 히트~"라는 말이 절로 나올까. 지난 8일 퇴근 길, 아멜라떼를 마셔 봤다. 가격은 4500원이다.

MBC '무한도전'에서 "히트다 히트" 원조를 주장해 웃음을 선사한 김신영 씨 / 무한도전

"히트다 히트?"

냉정하게 평가하면 커피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평범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조금 밍밍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스 라떼는 우유맛이 조금 더 강했다. 커피 컵은 벤티 사이즈였고 아메리카노·라떼에 샷이 1개씩 들어갔다.

커피 맛보다는 두 가지 커피를 한꺼번에 먹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당했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이니 커피 맛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탄맛과 쓴맛이 강한 커피를 좋아한다)

가게 계산대 옆에 있는 아멜라떼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 이하 위키트리

가장 눈길을 끈 건 독특한 커피 컵이었다. 컵 뚜껑에는 '반반 컵'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뚜껑을 열고 조금 힘을 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떼가 든 부분을 분리할 수도 있었다.

짜잔~ 커피 컵이 반으로 분리된다

커피 집 사장 백용호 씨는 9일 "지난 달 말 아멜라떼를 선보였다"며 "처음에는 재미삼아 이벤트성으로 팔았는데, SNS에서 반응이 좋아 계속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아멜라떼 컵은 특허를 낸 상태"라며 "앞으로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를 반반씩 담아 파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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