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멎은 택시기사 놔두고 떠난 승객들

2016-08-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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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 SBS 뉴스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던 택시 기사가 갑자기 심정지를 겪어 의식을

사고 현장 / SBS 뉴스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던 택시 기사가 갑자기 심정지를 겪어 의식을 잃었다. 승객은 택시기사를 놔두고 떠나버렸고 택시 기사는 결국 숨졌다고 SBS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쯤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승객 두 명을 태우고 가던 택시 기사 이 모(62) 씨에게 심정지가 찾아와, 택시는 앞서 달리던 외제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 받았다.

하지만 이 택시 승객들은 어떠한 구호 조치 없이 트렁크에서 자신의 골프 가방과 짐을 꺼낸 뒤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떠났다. 119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다른 목격자 신고로 이씨는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 승객들은 경찰에 "공항버스 탑승시간 때문에 황급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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