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따먹자” 고려대 '언어성폭력' 가해 학생 신상공개 결정
2016-09-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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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고려대 총학생회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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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생회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한 학생들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1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최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성희롱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이들의 성과 입학연도, 단과대학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총학생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아리연합회 회장단에는 이들 신상을 모두 공개했다. 또 이들은 총학생회에서 제명돼 앞으로 학생회 선거 등에 참여할 수 없다.
지난 6월 고려대학교에는 "동기, 선배,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지난 6월 10일 새내기 때 수업을 함께 듣던 남학우 9명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년여 동안 언어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내부고발'에 의해 얻게 됐다"는 내용과 함께 가해자들의 카카오톡 대화가 그대로 옮겨졌다.
대자보에서 발췌한 이들의 대화 일부다.
A: "아 진짜 새따(새내기 따먹기)는 해야 되는데"
B: "형이면 1달이면 ㄱㄱ"
D: "내일 술 가져가 말아"
A: "새터에 들고가 :)"
A: "이쁜애 있으면 샷으로 존나먹이고", "쿵떡쿵"
D: "빼애액"
G: "○○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 "고대라 하면 봊물 터질듯 부와아아앜"
E : "그럼 방 하나 비워 둬야겠네? 여방 대신 섹방..."
A : "그냥 대놓고 할래 촌극(새터 때 하는 연극)할 때 올라가서"
B : "(술집)가서 존나 먹이고 자취방 데려와", "넌 버리고 여자만 득", "득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