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나 피우고..." 래퍼 아이언이 남긴 글
2016-09-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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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IRON / 정헌철(@mightyirony)님이 게시한 사진님,
지난 4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래퍼 아이언(정헌철·24)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지난 5일 아이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는 9일 발매되는 새 앨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실 팬분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 점 찍은 것도 장난 같아 미안합니다. 아마추어 때 쇼미더머니 나오고 반짝 인기 얻어서 곡 하나 달랑 내고 1년 감감무소식이다가 대마초나 피우고 또 시스템이라는 곡 하나 달랑 내고 또 무소식으로... 팬들에게 먼저 말하고 먼저 용서를 구하고 싶었는데 구차한 변명보다 음악으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했다.
그는 대마초 사건 이후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았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은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음악이라는 생각에 계속 가사를 써내려가고 랩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아이언은 오는 9일 첫 앨범 '록 바텀(Rock Bottom)'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실 팬분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뿐이라...점 찍은것도 장난같아 미안합니다.
아마추어 때 쇼미더머니 나오고 반짝 인기 얻어서 곡 하나 달랑 내고 1년 감감 무소식이다가 대마초나 피우고...또 시스템(system)이라는 곡 하나 달랑 내고 또 무소식으로...팬들에게 먼저 말하고 먼저 용서를 구하고 싶었는데 구차한 변명보다 음악으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방송 이후 얻은 유명세. 그리고 저 또한 돈 벌려고 화장하고 입기 싫은 옷, 머리 억지로 하고 거짓 웃음 짓고 착한 척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다가온 시련들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제가 만든 잘못들이었으니 달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부터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음악이라는 생각에 계속 가사를 써내려가고 랩을 반복했습니다.
처음 소리를 내는 법부터 처음 내가 랩을 좋아하던 그 때로 돌아가 내 자신을 처음부터 갈고 닦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1년을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야 제 첫 앨범을 내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여러분들의 응원덕에 초심 되찾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앞으로는 제 음악으로 또 제 삶으로 그 은혜에 대한 보답 보여드릴게요. 못난 놈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2016년 9월 5일 정헌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