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일'이 유독 많은 이유
2016-09-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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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어렸을 때부터 보면 9월에 생일을 맞은 사람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그

어렸을 때부터 보면 9월에 생일을 맞은 사람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그 느낌이 사실일까?
どこ探してもなかったので日本人の誕生日多い順ランキング作ってみました pic.twitter.com/S4LriIkH7U
— nark2@8/28来日 (@nark202) 2014년 8월 1일
위 표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후생 노동성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표라고 한다. 각 칸에 쓰여진 게 생일자가 많은 순위다. 놀랍게도 1위는 12월 22일이었다. 12월 21일은 45위, 12월 23일은 346위였기 때문에 사실 이건 우연일 가능성이 크다. 일부러 태어나는 날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다.
놀라운 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다. 이 구간에 톱 순위 대부분이 몰려 있다.

한동안 SNS에서 화제가 됐던 미국 통계 버전이다. 진하게 표시될수록 생일자가 많은 날이다. 7월~9월 생일자가 전반적으로 많지만, 그중에서도 9월이 압도적으로 진하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006년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9월 생일자가 많았고, 특히 미국에서 가장 생일이 많은 날은 '9월 16일'이었다.
임신과 출산 전문 사이트인 '핏프레그넌시닷컴'는 9월 생일자가 많은 이유는 "추워지는 겨울철에 연인이나 부모의 친밀함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끼면서 일상과는 다른 무드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그때 잉태를 해 9개월이 지난 후 출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좀더 생물학적인 설명도 있다. 2001년에 발표된 아래 논문은 정자의 질과 운동성이 여름 시즌에는 악화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궁도 하루 낮이 길어지면 정자를 덜 받아들여 '임신'하기 힘든 환경이 된다고 주장한다. 난소 호르몬계도 그런 경향을 띤다고 한다.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역시 분명치 않다. 밤이 더 길고 춥고 웅크리는 환경에서, 수정란이 착상해 자라는 게 더 태아에게 좋다는 진화론적 반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