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수차례 세금 체납... 세금 안 내 아파트 압류된 적도

2025-05-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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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를 하면서 너무 바빴다” 해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여러 차례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엔 자택이 과세당국에 압류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9일 단독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서류상 가치는 약 7억 3000만 원이며, 최근 실거래가는 11억 원 안팎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21년 12월 28일 노원세무서 체납징세과에서 이 아파트를 압류했다. 세금 미납부로 인한 조치였다. 압류는 사흘 뒤인 12월 31일 해제됐다.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따르면 2023년 약 23만 원, 2024년 약 26만 원 세금 체납 기록이 있다. 2021년 압류 기록은 공보물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그해 안에 체납 세금을 완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지웅 변호사(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은 JTBC에 "납세는 헌법이 정한 국민의 기본 의무"라면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의 집이 세금 체납으로 압류까지 당했다는 건 단순 실수로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압류 절차는 고지서, 여러 차례 전화, 독촉장 등 다양한 방법을 거친 다음 이뤄지는데, 어떻게 이걸 다 놓쳤다는 건지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면서 "정치 개혁과 새로움을 강조하는 대선후보가 세금 납부를 소홀히 여겨 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너무 바빠서 납부 기한을 놓쳤다"고 JTBC에 밝혔다. '고지서뿐 아니라 독촉장도 오고 했을 텐데 그걸 다 놓쳤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질문엔 "종합소득세 체납으로 압류됐던 것으로, (이 후보가) 그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하면서 너무 바빴다고 말씀을 주셨고, 혼자 생활하다 보니까 집에 들어가서 독촉장 이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체납액과 체납 기간 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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