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피해자 "100억 통장으로 믿음 주려 했다"
2016-09-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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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음악의 신'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얻었던 이희진(30)씨가 5일 긴급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얻었던 이희진(30)씨가 5일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해자모임 중 한 명이 피해 상황을 전했다.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희진 피해자 모임' 중 한 명이 출연했다. 그는 올해 65세며 한국경제TV '와우넷 방송'에서 이 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 씨가) 장외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며 통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장외주식은 공개 및 상장요건이 미흡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다.
그는 "(이 씨가 보여준 통장에) 100억 이상 있는 것 같더라"며 "부가티 등 여러 대 고가의 자동차를 보여주고 돈을 이렇게 장외주식으로 벌었다 하면서 믿게끔 유도한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이 씨가 "집을 팔아라. 대출 받아라, 퇴직금 넣어라" 등의 추천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믿고 있는 돈을 긁어 투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씨가 원금은 보장된다고 안심시켰으나 막상 손해를 보면 (피해자 측) 전화를 차단해버렸다고 했다.
피해자는 "최고의 극형에 처해도 속이 안 풀릴 정도로 지금 회원들의 (화가) 극에 달해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중에는 이혼하고 자살까지 생각한 사람, 직장을 그만두고 청소차에 임시직으로 출근한 사람까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이 씨 말을 믿고 8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씨에게 투자했던 피해자는 약 3000여 명으로 추정되며 피해자는 "(피해액은) 수천 억 될 것 같다"고 했다.
이희진 씨는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