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테러 피해자 "야구공 만한 와사비, 보너스라고"

2016-10-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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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flickr 오사카 초밥집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에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flickr

오사카 초밥집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에 야구공만 한 사이즈 와사비를 얼굴에 들이밀고, 와사비양이 많다고 항의하니 "보너스"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오사카 유명 초밥 체인점에서 '와사비 테러'를 당한 피해자와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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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피해자 홍태관 씨는 간장종지에 와사비를 풀어먹으려고, 일어로 짧게 와사비를 조금만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홍 씨는 "(초밥집 직원이) 비웃으면서 야구공만 한 사이즈 와사비를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과장해서 컸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야구공만한 크기였냐"고 묻자 홍 씨는 재차 "실제로 야구공만 한 크기였다"고 답했다.

또, "'조금만 떼어 달라'고 하니 (와사비를) 조금 떼어 간장 종지 쪽으로 휙 던졌고, 종지에 와사비가 떨어지면서 간장이 엎어졌다"고 전했다.

홍태관 씨는 초밥을 먹으려고 보니 생선살과 밥 사이에 와사비 양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었다고도 했다.

홍 씨는 "매운 것을 잘 먹는 편인데, 엄청 많이 넣었더라"며 "'와사비 양이 너무 많아 조금만 달라'라고 그랬더니 '네가 와사비 많이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건 보너스다'라고 일어로 말했다"고 전했다.

홍 씨는 당시 '실수겠거니'하고 식당을 나왔는데,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서 몇 년 전부터 '혐한 가게', '와사비를 한국 사람에게만 과하게 넣어 자기들끼리 놀라는 모습을 보며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 두 분이 주문하니 (직원이) 일본어로 '개가 밥 달라고 그런다. 밥 줘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글도 봤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오사카 난바에 있는 일본 초밥 체인점 '이치바스시(시장스시)'가 한국인 고객에게 초밥에 와사비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제공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초밥집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와사비를 늘려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아 1~2년 전부터 통상 2배 정도 와사비 양을 늘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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