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군 군대가라" SNS '최군 놀이', 입대 가능성은

2016-10-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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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최군, 오늘은 군대 갔냐? 안 갔으면 내일은 꼭 가라""최군, 이

MBC '라디오스타'

"최군, 오늘은 군대 갔냐? 안 갔으면 내일은 꼭 가라"

"최군, 이 정도로 얘기했는데 진짜 안 가냐?"

가수 유승준(40), MC몽(신동현·37) 이후 군 문제로 이렇게 홍역을 치른 연예인이 또 있을까. BJ 겸 개그맨 최군(최우람·29)의 입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SNS에서 거세다.

최군은 앞서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등을 이유로 소송을 통해 현역 입대 부적절(4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병무청은 항소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요즘 '최군 놀이'가 유행이다. 최군과 아무 관련 없는 게시물에 그의 사진과 함께 입대를 간청하는 댓글이 달린다. 최군을 '까는 데'는 정치 성향도 관계없다. '좌우합작'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포털사이트에서 최군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최군 군대가라", "최군 군대 안가는 이유", "최군 군대 정리" 등이 뜬다.

네이버 캡처

최군은 2000년대 중반 신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검을 통해 3급을 받고, 다시 병무청에 소송을 내 '현역 입대 부적절' 판정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최군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고,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며 군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활동 초반, 이 같은 사실은 크게 회자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군이 인기 BJ로 떠오르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도 재조명됐다. 네티즌은 최군의 '이중성'을 지적하며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이 어떻게 멀쩡히 방송 활동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최군은 지난 4월 자신의 개인 방송국에 글을 올리고 "법원에서 인정한 정신과 전문 의료기관에 약 10일 간 입원해 정밀신체감정을 받았다"며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약물 남용, 인격장애 등 진단을 받았다. 법원이 이를 인정해 면제 처분을 내렸다"고 반박에 나섰다.

여론은 싸늘했다. 최군을 향한 네티즌의 공세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화를 키운 격이었다. 그의 이중성을 드러낸다는 사진과 게시물이 온라인에 우후죽순 등장했다. '최군 놀이'도 이때 시작됐다.

수많은 네티즌의 바람대로 최군 '재입대'는 성사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반이다.

개인방송 전문매체 '뉴스커뮤니티'의 지난달 22일 보도에 따르면, 병무청과 최군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이날 "최군의 우울증은 인정하나, 조울증은 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무청은 재판 과정에서 최군의 신체 재감정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양측은 현재 최종변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커뮤니티 뉴커
'조울증'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입대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서울고법은 오는 13일 항소심 최종 선고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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