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동참한 한인 유학생들

2016-1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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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규탄 시위를 벌이는 UC 버클리 한인 동아리 학생들/ 이하

최순실 씨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규탄 시위를 벌이는 UC 버클리 한인 동아리 학생들/ 이하 연합뉴스

미국, 호주 등에서 한인 유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UC 버클리 대학 한인 유학생과 호주 시드니 4개 대학 유학생이 최순실 씨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미국 대학 유학생들의 첫 시국선언이다.

UC 버클리대 한인 동아리 학생 30여 명은 대학 정문 앞에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어떻게 대통령 대신 민간인이 국정 운영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느냐는 동료 미국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한인 학생들은 대답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이번 국정 농단의 피의자는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그래, 곰탕은 좀 넘어가드냐?", "검찰청 가는 길, 최순실은 프라다를 신는다", "THE SHAMAN WEARS PRADA(무당은 프라다를 신는다)"와 같은 문구가 쓰여 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인 학생들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시드니대학,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시드니공대(UTS), 맥쿼리 대학 등 시드니 4개 대학 유학생들은 같은 날 주시드니 총영사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이 든 플래카드에는 "나라 밖에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든 세력을 근심한다"라고 적혀 있다.

유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유꿀팁'에는 지난 28일 '유학생 시국선언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선언문에는 먼 타국까지 와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유학생들에게 조국, 대한민국이란 마음속 깊이 자리한 자긍심이자 버팀목인데 최순실 게이트를 전하는 언론 보도를 접하며 유학생활 버팀목이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페이스북, 유꿀팁

앞서 한국에서는 대학생들에 이어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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