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맞은 영화 속 예언' 마이클 J. 폭스, 컵스 축하인사
2016-11-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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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주연 배우 마이클 J. 폭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주연 배우 마이클 J. 폭스(Michael J. Fox)가 시카고 컵스 우승을 축하했다.
폭스는 트위터에 “불과 1년 차이로 (우승을) 맞췄다, 나쁘지 않네요”라며 “시카고 컵스 축하해요. 정말 대단하다”라고 3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Only off by a year, not bad. Congrats @Cubs. This is so heavy. #FlyTheW
— Michael J. Fox (@realmikefox) 2016년 11월 3일
폭스의 축하 메시지가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출연한 SF 영화 ‘백 투 더 퓨처2’(1989)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폭스가 연기하는 마티 맥플라이는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마티 맥플라이가 미래에 도착한 시점은 2015년 10월이다.
미래에 온 마티 맥플라이는 신문을 보는데, 이 신문에서 “컵스가 5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휩쓸었다(Cubs sweep series in 5)”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우승했다고 가정한 내용이다.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이후, 오랫동안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영화 제작자들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묘사하기 위해 시카고 컵스 우승을 가정한 것이다.
마티 맥플라이가 미래에 도착한 시점인 지난해 10월 시카고 컵스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르며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가 되는 듯했지만, 뉴욕 메츠에 패해 실패했다.
지난 2일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백 투 더 퓨처2’가 예언한 미래보다 1년 뒤다. 영화 속 예언이 거의 적중한 셈이다.
컵스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끝에 8-7로 승리했다.

화이트 삭스 팬인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며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백악관에 놀러올 생각이 있느냐”고 밝혔다.
It happened: @Cubs win World Series. That's change even this South Sider can believe in. Want to come to the White House before I leave?
— President Obama (@POTUS) 2016년 1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