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 눈멀게 한 범인, 처벌은 똑같이 눈멀기

2016-11-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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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 wikipedia 4살 소녀의 두 눈을 멀게 한 범인이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 wikipedia

4살 소녀의 두 눈을 멀게 한 범인이 '눈에는 눈(Eye for eye)' 형벌에 따라 똑같은 처지가 됐다.

2009년, 이란 사난다즈(Sanandaj) 지방에서 4살 소녀 얼굴에 산성 물질을 뿌려 두 눈을 멀게 한 범인이 '눈에는 눈' 형벌에 따라 똑같이 두 눈이 머는 형벌을 최근 받았다고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바로가기)이 보도했다.

테헤란(Tehran) 검찰청 형사부 부장 모하마드 샤흐리아리(Shahriari)는 "사법부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 입회 아래 처벌이 이뤄졌다"고 이날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아파 국가 이란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h)'에 따라 범죄 피해자가 당한 피해를 범인에게 똑같이 갚아주는 '눈에는 눈' 형벌을 허용하고 있다. 피해자가 범인 측의 합의·보상금을 거부할 경우 '눈에는 눈' 형벌이 집행된다.

샤리아는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무슬림 세계 전반을 규정하는 포괄적 법 체계다. 이슬람 국가 대다수는 이 샤리아를 종교·가족 문제만 국한해 해석하고, 기타 법적 분쟁 발생 시 '피크흐(Fiqh)'라는 세속법을 참조한다.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이란에서는 샤리아가 법 해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올해 이란에서 '눈에는 눈' 형벌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바로가기)에 따르면, 2009년 택시 기사 얼굴에 산성 물질을 뿌려 두 눈을 멀게 한 이란 남성 모즈타바 사흐엘리(Saheli·31)도 올해 5월 '눈에는 눈' 형벌을 받고 두 눈이 멀었다. 모즈타바에 대한 형벌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집행됐다. 지난해 한 쪽 눈을 멀게한 뒤, 올해 5월 나머지 눈도 멀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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