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가 "'여배우'는 여성혐오"라고 말한 이유
2016-12-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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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씨 인스타그램 (☞이주영 씨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이주영 씨 인스타그램 (☞이주영 씨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주영 씨가 과거 '여배우'란 용어가 여성혐오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주영 씨 트위터
이주영 씨는 지난 10월 23일 트위터에 "'여배우'는 여성혐오적 단어가 맞습니다. 이 간단한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공부를 더 하세요"라고 올렸다.
이어 이주영 씨는 한 트위터 이용자에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공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 여성에 대한 부정과 폭력, 성적 대상화 모두가 여성혐오입니다. 그러므로 '여배우'는 여성혐오 단어가 맞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이 "그렇다면 여우주연상도 여성혐오적인 상이냐"고 묻자 이주영 씨는 "여우주연/남우주연은 수상의 대상이 분리되어 있는 거죠. 우리가 평소에 남자 배우에게는 '남배우'라고 부르지 않는데 여자 배우를 지칭할 때 '여배우'라고 씁니다. 그것은 인간의 디폴트가 남자라는 시선에서 비롯된 단어이므로 여혐인 겁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트윗은 10월에 게재한 것이지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에서 이슈가 됐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이주영 씨는 현재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여배우'란 호칭에 대한 지적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도 지난 5월 YTN '뉴스타워'에 출연해 여성 배우는 배우가 아닌 '여배우'라고 불리는 현실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