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에 갇혔다. 우선 경찰에 자진신고했다"
2016-12-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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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휴가 나온 군인이 실수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

휴가 나온 군인이 실수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새벽 디시인사이드 '고전게임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라라랜드' 혼자 보고 나와서 화장실에 들어갔다. 똥 싸고 있는데 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또각또각 들렸다. 그래서 설마 하고 5분 정도 더 있었는데 여자들 거울 보면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결국 글쓴이는 이날 대구 한 영화관 여자화장실에 갇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도움 요청 메시지를 경찰에 보냈다.
글쓴이는 경찰에 "여자 분들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될 때 혼자 나가도 될까요? 나가는 중에 마주쳐 오해받을까 봐 자진 신고 드린다"고 메시지 했다.
이에 경찰은 "접수완료, 출동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본 영화 티켓 영수증을 올리며 인증을 하기도 했다.
이어 해당 갤러리에 여자화장실을 탈출한 글쓴이 후기가 올라왔다. 그는 경찰 도움으로 화장실에서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갇혀있던 여자화장실에 경찰이 찾아와 "안에 계세요"라고 물었고, 경찰과 함께 화장실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어 "거기 있던 여자들이 진짜 벌레 보듯이 쳐다봤다. 눈 마주치진 않았는데 그 눈빛이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화장실에서 나와 경찰이 휴대전화와 소지품 검사, 신원 조회 등을 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휴대전화 사진 앨범에서 그간 저장해둔 야한 사진을 봤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혀 깨물고 자살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찰관이 "남자니까 이해합니다"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