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워킹홀리데이 온 대만 여대생 2명 실종
2017-03-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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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온 대만 여대생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
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온 대만 여대생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보이스피싱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고 한다.
정락인 시사저널 전 탐사보도팀장은 4일 페이스북 'SNS시민동맹' 페이지에 "최근 한국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온 대만 여대생 2명이 행방불명됐다"며 이들 행방을 수배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정 전 팀장에 따르면 20살 여성인 A씨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B씨는 지난달 14일쯤 국내에 입국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약 3개월 동안 체류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A씨는 같은 달 17일 대만에 사는 어머니에게 "한국에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B씨는 같은 달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 있는 대만식 국수집에서 사진을 찍은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A씨 어머니는 "딸이 (실종 전) '어떤 회사에서 10만 원을 준다'고 말했었다"며 "그 회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몰라도 돼' 하면서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딸은 항상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아이다. 정말 활발하고, 매일 휴대전화만 갖고 노는 애인데 이렇게 연락이 안 될리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팀장은 하지만 "입국 날짜나 연락이 끊긴 시점이 정확한 건 아니"라며 "여러 정황을 볼 때 이들에게 신변 이상이 생겼거나, 휴대전화 등을 압수당한 채 감금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4일 연합뉴스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A씨와 B씨가 보이스피싱 혐의로 지난달 1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검거, 구속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특정인이 구속됐는지를 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수사 도중 (이들의) 구속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