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출신 9급공무원 합격자가 전한 '공시 현실'
2017-03-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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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EBS '다큐프라임 2017 시대탐구 청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9급 지방직 공무원에

이하 EBS '다큐프라임 2017 시대탐구 청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9급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한 김성진(26)씨가 공무원 시험 현실에 대해 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2017 시대탐구 청년-3부 평범하고 싶다'에서는 청년들의 실태와 나아가 한국 사회 일자리의 고질적 문제점을 조명했다.
김성진 씨는 "7급하지 그랬냐는 소리만 한 150번 들은 것 같다"며 "이미 저희 학교(고려대)나 연세대나 서울대만 해도 수천 명이 7급을 하는데 뽑는 인원은 몇 백 명 수준이다. 지금 게다가 계속 고시도 안 뽑지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고시도 없어지니까 그 인원이 다 7급, 9급으로 내려온 상태"라며 "솔직히 아버지께 죄송한 건 기업에 합격을 했는데 불합격했다고 그때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성진 씨는 "그렇게 해야지 9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리고 나중에 9급 합격하고 말씀드리니까 뭐 잘 됐으니까 알았다고는 하셨는데 아버지께 죄송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만 8000여명만이 선발됐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8급 국회직 공무원에 합격한 권다정(26)씨는 "공무원 시험은 적어도 떨어지면 저를 원망하지 '왜 날 떨어뜨렸어' 이런 생각은 안 들지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고 영화 보고 싶으면 보러 갈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삶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