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가로막고 소란... '태극기 노인들' 민폐

2017-03-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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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일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일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서울 삼성동 식당 주인 사연을 16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자택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63) 씨는 이들 때문에 요즘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식당 문을 닫는다고 했다.

장 씨는 매체에 "저녁시간대에 태극기를 든 노인들이 옆 손님들한테 시비를 걸거나 TV뉴스 채널도 마음대로 못 바꾸게 하는 등 민폐가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장 씨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게 앞을 가로 막고, 도로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 음식 배달을 중단했다고 했다. 그는 "밖에서 출입구가 보이지 않으니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고 도로 상황상 배달마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에 요즘 삼성동은 '조용한 날'이 없다.

지난 14일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취재 차량 진입을 막겠다며 삼성동 도로에 드러누워 소란을 부리기도 했다. 이들은 "나를 밟고 지나가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근처에 있는 서울 삼릉초등학교에서는 13일 학부모들에게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